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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8시 현재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한 조사가 10시간째 강도높게 진행 중이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이하 합수단) 관계자는 '피의자성 참고인'이라고 밝혔던 이 전 의원의 신분에 대해 "지금 현재 피의자로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조사는 순조롭게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도 이번 한 번 소환으로 마무리 지으려는 듯 쉬는 시간도 별로 없이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금품 수수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저축은행 관련건은 윤대진 1팀장이, 미래저축은행과 코오롱그룹 관련 건은 주영환 2팀장이 각각 나눠서 조사하고 있다. 합수단은 대질심문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임석(구속)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을 각각 대검과 지검에서 따로 불러 조사중이다.

 

'상왕' 이상득이 조사받는 조사실은?

 

현직 대통령의 친형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대검 11층 1124호 조사실. 합수단이 밝힌 조사실의 구조는, 약 7평 남짓한 이곳에서 가운데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창문쪽에 조사 검사(팀장)가, 맞은편 문쪽에 이 전 의원이 앉아 있다. 소파가 따로 있는데 조사에 참여하는 다른 검사 1명과 수사관, 이 전 의원의 변호인을 맡은 서창희 변호사가 앉아있다. 소파 뒤에는 간이 침대도 마련되어 있다.

 

조사실 여건은 쾌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사 관리 규정에 따라 28도가 넘으면 에어컨이 가동된다. 합수단은 조사과정에서 휴식을 충분히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실 내에 화장실은 없으며, 화장실에 갈 때에는 검사가 동행한다.

 

식사도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오후 1시경 구내식당에서 배달해온 음식을 이 전 의원과 윤대진 1팀장, 다른 검사 한 명, 서창희 변호사, 4명이서 가운데 테이블에서 같이 했다고 합수단은 전했다. 메뉴는 설렁탕. 저녁 식사는 오후 6시30분. 메뉴는 같다.

 

합수단 "넘어야 할 산"

 

이 전 의원에 대한 조사는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이 대가성을 부인하고는 있지만 금품을 받은 자체는 다툼이 별로 없는 만큼 혐의 입증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지금부터가 더 힘들다, 수사하기가 힘든 분"이라며 신중하면서도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라고 말했다.


태그:#이상득, #솔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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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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