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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세일데이
 전통시장 세일데이
ⓒ 안양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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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가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창안으로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고 있는 전통시장 '세일데이' 행사가 오는 27일 수원, 부천, 성남 등 도내 10개 지역 30여 개 시장에서 동시에 실시되고 경기도가 이를 정례화하여 도내 전역으로 확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안양시는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27일은 도내 대형할인 마트가 일제히 휴무하는 날로 경기도는 '세일데이'를 '전통시장 큰 장날'로 이름을 바꿔 시행하고, 다음달부터는 매월 넷째 주 일요일에 도내 전역 전통시장에서 정례화 시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통시장 세일데이는 경기악화와 함께 대형할인점에 밀려 잠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뜻에서 안양시가 아이디어를 내고 상인들이 자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처음 시도돼 시 관내 5개 전통시장이 매월 둘째 주 하루씩 돌아가면서 열렸다.

이날 해당 전통시장에서는 상인회가 나서 최대 50%까지 싸게 팔고 일정가격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경품도 주는 등 고객 유치에 나서자 평소보다 대폭 할인된 가격에 물품을 구입할 수 있고, 마트에서 느끼기 힘든 훈훈한 인심에 정까지 듬뿍 맛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대형마트를 애용하는 젊은 층까지 시장을 찾으며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안양 호계시장은 세일데이에 2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라면 한 박스를 경품으로 주었으며, 석수시장에서는 음식값을 포함 3만 원 이상 영수증을 제시하면 라면, 식용유, 밀가루 등 요긴한 품목 3종을 주니 소비자들로서는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격이다.

전통시장 '세일데이' 다음달부터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

이는 매출 신장으로 이어져 안양시가 평균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세일데이 시행 전과 비교하니 46% 늘어났으며, 고객의 60% 정도가 세일데이를 알고 찾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이 늘고 시장상인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자 타 지역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실제로 세일데이 운영 사례는 노승철 안양시 부시장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요청으로 지난달 20일 행안부 주관으로 여수에서 열린 전국 부단체장 회의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안양 최대의 전통시장인 중앙시장(자료사진)
 안양 최대의 전통시장인 중앙시장(자료사진)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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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세일데이'를 창안한 안양시도 상복이 터졌다. 지난해 11월 지방물가 안정 경기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행정안전부 전국 평가에서도 우수시로 선정돼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등 총 1억7500만 원의 시 세입을 올려 지방재정 확충에도 기여했다.

이같이 전통시장 세일데이가 지방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좋은 시책으로 주목받자 경기도는 '전통시장 큰 장날'로 명칭을 정해 그간 대형 할인마트에 빼앗겼던 고객층을 잡고, 주민들은 원하는 품목을 저렴하게 구매할 기회를 제공해 활력소를 만든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자체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성과가 크게 나타나는 시장에 대해 시설현대화 사업비 지원과 표창도 계획하고 있어 참여하는 전통시장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마트와 SSM 의무휴업 전통시장 활성화 기회

한편 도내 일부 지자체는 전통시장 보호 차원에서 대형 마트와 준대규모 점포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을 지정하는 조례를 공포해 오는 27일 첫 의무휴업에 돌입한다.

안양시의 경우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안양·평촌점 각 두 곳씩 4개 대형 마트와 준대규모 점포인 기업형슈퍼마켓(SSM) 10곳을 포함해 모두 14개소가 휴업하며 군포시에서는 이마트 산본점을 포함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12곳이 문을 닫는다.

이들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는 다음달부터 두 번째와 네 번째 일요일을 합쳐 매월 2회 하루 동안 의무적으로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전통시장은 그동안 대형 유통업체에 빼앗겼던 고객을 되찾아 활성화를 이루고 골목상권도 살아나길 기대하는 눈치다.


태그:#전통시장, #세일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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