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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문화제 1부 자유마당을 준비하는 참가자들
 추모문화제 1부 자유마당을 준비하는 참가자들
ⓒ 이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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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9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메이슨디스트릭 공원 야외무대에서 '새로운 세상 당신과 함께'라는 주제로 노무현 대통령 3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사람사는세상워싱턴, 미주시민네트워크가 주최한 이 추모문화제에는 200여 동포들이 참석했다.

추모문화제는 오후 5시 30분부터 총 3시간에 걸쳐 4부로 진행됐다(1부 자유마당, 2부 축제마당, 3부 추모마당, 4부 연대마당). 추모문화제를 주관한 '사람사는세상워싱턴' 서혁교 대표는 "올해로 3년째 열린 추모문화제이지만, 이번 3주기 추모문화제에는 특별한 의미와 결의가 담겨있다"며 "이제는 슬픔을 넘어 새날을 열겠다는 회원들의 희망과 의지가 한껏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세상 당신과 함께'라는 주제도 바로 옆에 있는, 또는 멀리 있지만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희망하는 당신들과 함께 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생들의 노래 < MB 빠이 빠이야 >

버지니아 주 에난데일지역 근처 메이슨디스트릭 공원,  추모문화제 본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버지니아 주 에난데일지역 근처 메이슨디스트릭 공원, 추모문화제 본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 이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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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3주기 추모문화제 2부 축제마당에서 시사문제 맞추기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참석자들
 노무현 대통령 3주기 추모문화제 2부 축제마당에서 시사문제 맞추기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참석자들
ⓒ 이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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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릴랜드 풍물패 한판이 풍물과 북춤, 상모돌리기, 사자춤등으로 1부 자유마당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
 매릴랜드 풍물패 한판이 풍물과 북춤, 상모돌리기, 사자춤등으로 1부 자유마당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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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빠이 빠이야 > 가사
국민과의 그약속을 내팽겨치고, 배신때린 MB야
속을줄 알았지 착각하지마 너를 믿을줄 아냐
지금까지 니가 속인게 사대강 뿐이더냐,
내곡동 사저비리, 친인척 내물비리, 계속 캐면 나올걸
사죄하거라 떠나거라 빠이 빠이 빠이 빠이이야.
국민과의 입과귀를 다막아놓고,  구라치는 MB야
모를줄 알았지 착각하지마, 우리 UCC있다.
이 세상에 어디 방송이 공중파 뿐이더냐,
너보다 정직한 방송, 너보다 정직한 기사, 골라보면 되는걸
그만 두거라, 사퇴해라  빠이 빠이 빠이 빠이야.
대한민국 정치인 임기가 평생가더냐,
너보다 유능한 그런 사람있는걸, 지켜보거라 긴장해라
빠이 빠이 빠이 빠이야.

추모문화제는 연대와 승리의 내용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졌다. 1부 자유마당에서는 한국 노무현재단에서 제공한 사진들과 대통령께 보내는 메세지, 그리고 음식 장터가 열렸으며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 마당도 함께 준비됐다.

2부 축제마당은 우리문화나눔터 천지음의 신명난 풍물놀이로 시작됐다.

이어 메릴랜드대학교 볼티모어카운티캠퍼스(UMBC) 대학생들로 구성된 3인조 노래패가 뒤를 이었다.  미주시민네트워크 경쾌한 음악과 춤으로 동포들의 열띤 박수 갈채를 받았다. 또한 이들은 가수 소명씨의 노래 <빠이 빠이야>를 개사한 < MB 빠이 빠이야 >를 율동과 함께 불렀다.

워싱턴 노무현 대통령 3주기 추모문화제에서... 노래 < MB 빠이야 >
 워싱턴 노무현 대통령 3주기 추모문화제에서... 노래 < MB 빠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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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BC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3인조 춤패의 노래와 춤이 큰 인기를 얻었다
 UMBC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3인조 춤패의 노래와 춤이 큰 인기를 얻었다
ⓒ 이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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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우리문화나눔터 천지음'의 신명난 사물놀이 공연
 버지니아 '우리문화나눔터 천지음'의 신명난 사물놀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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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인 사회가 함께 하는 추모제

3부 추모마당은 추모문화제 홍덕진 운영위원의 사회로 시작됐다. 추모마당에서는 참가자 미셜 김씨가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를 바이올린으로 연주했고, 성악가 강원희씨는 < Impossible Dream >으 노래했다. 또한, 노래 <상록수>, 판소리 <춘향가> 등이 상연됐다. 마지막으로 그레이스 김씨가 추모시를 낭독했고, 강의학씨는 살풀이 춤을 선보였다.

4부 연대마당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로 부터 지난 3년 동안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그 결과를 설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한, 이번 추모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단체들의 소개와 함께 참여 단체 간 연대 메시지를 나누는 시간도 있었다.

연대마당은 민주개혁미주연대 이재수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미주시민네트워크 이승훈씨, 미주한인여성들의모임 유지향씨, 워싱턴 지역 학생들의 모임인 가라사니 김한엽 대표, 그리고 사람사는세상워싱턴 서혁교 대표 등은 함께 무대에 올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의 의미를 되새기며 2012년 대선 승리와 2013년 함께 열 새날을 위한 시민단체들의 활동 방향 등을 설명했다.

"어려운 때... 미주동포들도 함께 손 잡자"

유지향씨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본인이 이렇게 나설 수 밖에 없는 정치 현실의 암울함을 지적하며 "2012년 정권교체와 민주정부 수립을 통해 다시 가정에만 집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민주정부가 수립되더라도 깨어있는 시대정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가라사니의 김한엽씨는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안타까움이 아직도 나를 채찍질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주시민네트워크 이승훈씨는 "연대하고 승리해 2013년, 새날을 여는 일에 미주동포들도 함께 손을 잡자"며 "어려울 때지만 승리에 대한 확신과 새날에 대한 희망을 놓지말고 함께 연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서혁교 사람사는세상워싱턴 대표는 "지난 3년 슬펐지만 죄절하지 않았고, 억울했지만 다시 일어서려는 모든분들의 의지와 노력이 오늘 3주기 추모문화제를 연대와 승리를 다짐하는 자리로 만들 수 있었다"며 "12월 19일까지 결코 잡은 손을 놓지않고, 서로의 약함과 단점을 보완하고, 채워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과 상식과 원칙이 살아있는 조국으로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자"고 호소했다.

사람사는세상워싱턴 운영위원인 강창구씨는 "이제 남은 것은 대선"이라며 "패배의식에 빠지지 말고, 승리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오늘부터 준비하자"고 말했다.

연대마당 마지막 순서는 승리의 박터트리기 행사. 두 개의 박이 터지며 '정권교체로 새날을' '쫄지마 새날은 온다'라는 두 개의 구호가 적힌 만장이 내려왔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참가자 100여 명은 <임을 위한 행진가>를 불렀다.

이날 추모문화제에는 최정범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장,  버지니아 한인회 홍일송 회장과 임원들, 윤흥노 PNP포럼(평화와번영포럼) 회장, 이용진 민족화해협력워싱턴위원회상임위원장, 이선명 워싱턴함석헌사상연구회장, 박춘기 들뫼바다 대표 등 한인사회 인사들이 참여했다.

사람사는세상워싱턴의 관계자는 행사가 끝난 뒤 "이번 행사를 마지막으로 추모 형식의 문화제를 끝내고, 내년부터는 '노무현과 함께하는 사람사는세상 5월 축제'(가칭)를 준비할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 해외동포 투표 참여율은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더 많은 동포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해외 동포사회의 자발적인 모임과 단체들간의 긴밀한 소통과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사람사는 세상'에 대한 희망과 국민들의 고단한 삶으로부터 해방,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야말로 조국 대한민국이 바로서는 길임을 생각하며 해외동포들도 고국의 동포들과 함께 노력할 것을 기대한다.


태그:#노무현, #3주기추모문화제, #사람사는세상워싱턴, #봉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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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워싱톤 지역의소식을 좀더 국내분들에게 전해 주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자신있는 글쓰기는 글쎄 잡식이라서 다양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 행사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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