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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여의도공원 앞에서는 민주노총이 주최한 ‘언론장악 분쇄! 공정언론 쟁취! 언론노조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여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을 규탄하며 공정방송을 회복할것을 촉구했다. 이자리에는 약 2천여명의 민주노총 산하 노동자들이 모였다.
▲ 언론노조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 참여자들 11일 여의도공원 앞에서는 민주노총이 주최한 ‘언론장악 분쇄! 공정언론 쟁취! 언론노조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여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을 규탄하며 공정방송을 회복할것을 촉구했다. 이자리에는 약 2천여명의 민주노총 산하 노동자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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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만 개의 노란 손수건을 준비했다. 동지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노란 손수건 5000개를 KBS에 나머지 5000개를 MBC에 달겠다. 그들이 무사귀환을 넘어 금의환향하길 바란다"

김영훈 민주노총위원장은 오른손을 번쩍 들며 노동자들을 향해 이렇게 외쳤다. 여의도에 모인 2000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김 위원장을 향해 "투쟁"을 외쳤다.

잠시 후 손목에 노란 띠를 묶은 노동자들은 긴 행렬을 이루며 지금은 '낙하산 사장'에게 빼앗겨버린 KBS, MBC 노조 조합원들의 일터로 향했다. 방송국 앞에 도착한 행렬은 노란 띠를 묶은 손을 힘껏 뻗으며 "낙하산인사 퇴진시키고 공정방송 쟁취하자"고 목청껏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아무리 팔뚝질을 해도 방송국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들은 지금은 이곳을 떠나있는 동료들이 다시 돌아왔을 때 잘 볼 수 있도록 묶여 있던 노란 끈을 풀어 방송국 곳곳에 정성껏 달았다. 방송국 앞에는 개나리꽃이 피었다.

11일 여의도공원 앞에서는 민주노총이 주최한 ‘언론장악 분쇄! 공정언론 쟁취! 언론노조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여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을 규탄하며 공정방송을 회복할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동료들의 금의환향을 기원하며 방송사앞에 노란 끈을 달았다.
▲ 민주노총의 노란 개나리꽃이 핀 KBS앞 11일 여의도공원 앞에서는 민주노총이 주최한 ‘언론장악 분쇄! 공정언론 쟁취! 언론노조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여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을 규탄하며 공정방송을 회복할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동료들의 금의환향을 기원하며 방송사앞에 노란 끈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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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중인 언론노동자들, 무사귀환 넘어 금의환향하길"

11일 오후, 언론노조를 비롯한 민주노총 산하 조합원들이 오후 3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길에 모여 '언론장악 분쇄! 공정언론 쟁취! 언론노조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최근 KBS, MBC 노조는 여의도 광장에 희망텐트촌을 마련하고 공정방송을 회복하기 위한 무기한 노숙 파업에 돌입한 상태. 대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정부를 향해 낙하산 사장에게 장악된 언론사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민주노총과 언론노조의 지도부가 연단에 올라 그동안 언론인들이 제구실을 못했다는 점을 반성하며 이명박 정부와 끝까지 맞서 싸워 승리해 공정방송을 찾아오겠다는 강한 투쟁의지를 드러냈다.

대회사를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른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언론노조가 참회와 반성으로 파업을 시작했다"며 "지난 4년간 22명의 노동자와 가족이 죽어가고 50이 넘은 여자가 300일이 넘게 고공크레인에서 농성을 할 때, 우리의 언론노동자들이 쓴 기사는 보지 못했다"며 과거에 언론인들이 제 구실을 하지 못했음을 비판했다.

덧붙여 김 위원장은 전날(10일) 신임 여야원내대표 회담에서 언론 파업을 '불법 정치 파업'이라고 규정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불법 정치 파업인지)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며 "103일 싸워서도 안되면 203일, 1003일도 싸울 각오가 되어 있다"고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언론노조의 파업을 이끌고 있는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우리파업이 정치 파업이라고 매도당할 때 (다른 파업장의) 우리 형제 자매가 어떤 심정을 느꼈을지 알게 되었다"고 말한 뒤, 벅차오르는 듯 울먹이는 목소리로 "반드시 이기고 돌아가 노동자들의 힘이 되고 노동자들의 진실을 전하는 언론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MBC, KBS, YTN, 연합뉴스의 각 노조위원장들도 연단에 올라 파업 결의를 밝혔다. 연단에 오른 노조위원장들은 한목소리로 "낙하산 사장은 집으로 돌려보내고 언론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 드리겠다"며 "반드시 싸워 이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언론노조가 아닌 다른 사업장의 민주노총 조합원도 이명박 정부를 비난하며 언론노조의 파업을 지지했다. 금속노조 김정우 쌍용차 지부장은 "이미 22명이 죽어 나가는 상황에서도 이명박 정권은 꿈쩍 않고 있다"며 "언론장악 박살내고 반드시 힘 모아서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이영익 지부장은 "(대통령이) 임기 내내 재벌에게 퍼부어주고는 임기 말에도 KTX를 재벌에게 주려고 하고 있다"며 "지하철 9호선이 민영화의 모범사례라고 하더니 국민들은 요금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며 정부의 KTX 민영화 시도를 비판했다.

한편 지도부들이 나와 발언을 하는 중간 MBC의 노래패 '노래사랑', KBS의 율동패 '불여우', 민중가수 박준씨가 나와 노래와 율동을 함께하며 자리에 모인 노동자들의 힘을 돋우었다. 그 사이 연단 아래에서는 지난해 희망버스에 참여했다 집시법 위반으로 벌금이 부과된 사람들을 위한 모금 행사가 함께 진행되었다. 채 10분이 안 되는 짧은 시간에 300만 원이 넘는 돈이 모였다.

집회가 끝난 후, 노동자들은 KBS와 MBC를 향해 행진했다. KBS 앞에 도착한 조합원들은 본관 6층 사장실을 향해 "김인규는 물러가라"를 외치며 낙하산 사장이 자진해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담벼락에 노란 끈을 묶고 다시 행진을 시작한 조합원들은 방향을 틀어 이번에는 MBC를 향해 걸어갔다.

파업가를 부르며 행진하는 행렬 주위에 있던 경찰들은 도로를 통제하며 대오가 행진할 수 있게 길을 터 주었다. MBC 앞에 도착한 이들은 KBS에서와 마찬가지로 MBC의 김재철 사장을 향해 "공정방송 회복하라"고 외치며 남아있던 노란 띠를 MBC 담에 묶었다.

11일 여의도공원 앞에서는 민주노총이 주최한 ‘언론장악 분쇄! 공정언론 쟁취! 언론노조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여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을 규탄하며 공정방송을 회복할것을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KBS와 MBC를 향해 행진했다.
▲ KBS와 MBC를 향해 행진하는 민주노총 조합원 11일 여의도공원 앞에서는 민주노총이 주최한 ‘언론장악 분쇄! 공정언론 쟁취! 언론노조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여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을 규탄하며 공정방송을 회복할것을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KBS와 MBC를 향해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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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민주노총, #언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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