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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와 KBS 양대 노조원들이 여의도 공원에서 '야외 노숙 투쟁'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이곳에서 파업이 끝날때까지 무기한 노숙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 MBC와 KBS 양대 노조원들이 여의도 공원에서 '야외 노숙 투쟁'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MBC와 KBS 양대 노조원들이 여의도 공원에서 '야외 노숙 투쟁'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이곳에서 파업이 끝날때까지 무기한 노숙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 강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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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다시 텐트 치지 않도록 이번에 끝내자."

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한쪽에 텐트촌이 만들어졌다. 형형색색 가지런히 줄을 이어 세워진 80여 개 텐트의 주인은 바로 MBC와 KBS의 노조원들이다. 이들은 앞으로 이곳에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야외 노숙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 MBC와 KBS 노조의 조합원 500여 명은 이곳에서 '노숙투쟁 돌입 선포식'을 열고 앞으로 이어질 기나긴 '길바닥 투쟁'의 전의를 불태웠다.

이들은 "공영방송 사수하고 낙하산을 몰아내자", "언론인 총단결로 언론독립 쟁취하자", "국민이 함께한다 인규·재철 몰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낙하산 사장들의 퇴진을 촉구했다.

모두발언에 나선 김현석 KBS 노조 위원장은 "(MBC가) 언론사 파업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고, KBS도 뚜벅뚜벅 MBC 동지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며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승리를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정영하 MBC 노조 위원장은 "몸뚱아리 달랑 하나 들고 텐트로 나왔다"며 "앞으로는 다시 텐트 치지 않도록 이번에 끝내자"고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재철-인규 퇴진' 촉구... "앞으로 텐트 치지 않도록 이번에 끝내자"

이 자리에는 한신대학교 교수협의회(이해영 교수 외 10명)도 MBC와 KBS 노조를 응원하기 위해 참여했다. 이해영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총선에 져서 우울했는데,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을 보고 '오늘이 전세 대역전의 첫날이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해 조합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이 교수는 "우리 교수들도 번갈아가면서 동참하겠다"며 "여러분들의 투쟁에 참된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두 노조의 파업과 관련, MBC 노조의 한 관계자는 "여기에 텐트를 친 것은 시민들과 함께 교류하기 위한 취지"라며 "앞으로 이곳에서 두 노조가 준비한 '방송대학'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교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사의 파업과 공영방송을 시민들과 이야기하면서 (노조가 잘못한 부분은)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5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서 주최한 '방송민주화를 위한 시국미사'가 열린다.


태그:#MBC, #KBS, #여의도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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