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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토막살인사건 루머가 퍼지자 경기경찰청이 19일 새벽2시께 SNS에 '사실이 아니다'는 해명 글을 올렸다.
 안양 토막살인사건 루머가 퍼지자 경기경찰청이 19일 새벽2시께 SNS에 '사실이 아니다'는 해명 글을 올렸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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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토막살인사건 여파가 국민을 불안에 떨게하고 있다. 급기야는 지난 19일 밤 11시경 트위터에 안양에서 여중생 토막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글이 올라오자 급속히 퍼지면서 혼란에 빠졌다가 새벽 2시께 루머로 밝혀지면서 진정됐다.

또한, 112에 '납치감금' 허위신고를 해 대규모 경찰을 출동시켜 이같은 루머가 불거지는 단초를 제공한 20대 남성이 쇠고랑을 차는 등 사회가 강력 범죄로 인해 몸살을 앓고있다.

경찰에 확인한 결과 이 루머는 19일 저녁 8시경 20대의 한 남성이 자신이 납치감금 당했다고 경찰에 전화를 건 허위신고 때문이다. 신고를 접한 경찰 5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수색을 벌이는 모습을 본 누리꾼이 토막살인사건이 발생했다고 트위터에 올린 것이다.

실제 19일 저녁 11시께 트위터에 '안양 모 고등학교 인근 하수구에서 여고생 토막시체가 발견됐다'는 글이 올라오자 급박하게 트윗돼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무섭다", "빨리 집으로 가야겠다", "불안해서 못살겠다" 등으로 강력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다.

결국 이같은 소동은 19일 새벽 2시께 경기경찰청과 만안경찰서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안양 OO교회 앞 살인사건은 루머입니다. 어제 저녁 OO교회 주변 공중전화에서 허위신고가 있어 수색 및 확인차 경찰관들이 출동한 것이 와전되었습니다. 허위사실 유포자를 확인중에 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고 글을 올린 이후에야 진정됐다.

안양 만안경찰서
 안양 만안경찰서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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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감금'됐다는 한통의 장난전화로 한편의 촌극 빚었다 

사건을 수사한 안양만안경찰서는 19일 "납치됐다고 허위신고를 해 경찰의 정상 업무를 방해한 김아무개(21)씨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 발표 자료에서 "김씨가 지난 18일 오후 7시54분께 안양시 안양6동 한 공중전화에서 112신고센터로 '모르는 사람들이 검정색 승용차에 가뒀다'고 허위로 신고해 경찰서장을 비롯 경관 50여 명이 긴급 출동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현장으로 긴급 출동한 경찰이 허위 신고인 것을 확인하고, 수색에 나서 공중전화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 곳에서 1㎞ 정도 떨어진 한 빌라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지난해 11월 절도죄로 90여 만원의 벌금형을 받은데 대한 분풀이로 경찰을 골탕 먹이기 위해 이같은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데 이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토막살인에 대한 루머를 퍼뜨린 최초 유포자도 수사 중에 있다.


태그:#안양, #경찰, #장난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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