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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관광지로 뜬 섭지코지.
 대박 관광지로 뜬 섭지코지.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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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지 중 '섭지코지'가 뜨고 있다죠. <올인>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이어진 뒤부터라던데…. 그걸 까마득히 몰랐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들 아는데 모르는 사람은 통 모른다'는 말이 딱 들어맞더군요.

지난 17일, 제주 성산 일출봉 가던 길에 섭지코지에 들렀습니다. 관광객이 꽤 많더군요. 섭지코지는 드나드는 길목이 100m 내외로 비좁다는 협지에서 유래된 '섭지'와 곶을 의미하는 제주어 '코지'가 합쳐진 이름이라 합니다. 해안에 있는 덕에 유난히 강한 바람으로 '바람의 전당'이라도 불립니다.

섭지코지는 성산 일출봉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노란 물감을 뿌린 듯한 봄의 전령 유채꽃 및 붉은 오름에 설치된 등대와 어우러진 해안풍경이 일품입니다. 아울러 해안 절벽과 전설이 서린 선돌 등은 전형적인 제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섭지코지의 사유화... 경관을 망쳤다"

유채꽃이 자연과 어울려 수채화가 되었습니다.
 유채꽃이 자연과 어울려 수채화가 되었습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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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에서 삶의 흔적 남기기에 열심인 여인입니다.
 섭지코지에서 삶의 흔적 남기기에 열심인 여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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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의 풍경은 개발사업으로 건물이 들어서는 바람에 예전만 못하다고 합니다.
 섭지코지의 풍경은 개발사업으로 건물이 들어서는 바람에 예전만 못하다고 합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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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의 풍경은 성산포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때문에 예전만 못하다고 합니다. 김경호 교수(제주대 언론학과)는 "섭지코지의 80% 이상이 사유화 된 후 대형수족관, 대형호텔, 리조트, 레스토랑, 유리 피라미드 등이 들어서 관광객 출입이 제한됐다"며 "이 제한은 자연을 즐길 권한을 빼앗아갔다"고 평합니다.

김 교수는 "자연 경관을 훼손하는, 제주와 소통을 방해하는 건물 허가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어쨌거나 이런 아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섭지코지는 제주도를 찾는 청춘 남녀들이 꼭 둘러보는 관광지라고 합니다. 유채꽃과 등대, 바다 위에 우뚝 솟은 선돌 등을 배경으로 한 인증 샷으로 드라마 따라잡기를 해야 한다나요.

꽃밭에서 사진 찍는 게 유료? 좀 아쉽네...

섭지코지 선돌 등을 뒤 배경으로 인증 샷을 남겼습니다.
 섭지코지 선돌 등을 뒤 배경으로 인증 샷을 남겼습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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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 해안 풍경이 사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섭지코지 해안 풍경이 사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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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과 여인의 미소가 사람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유채꽃과 여인의 미소가 사람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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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도 사진 남기기에 동참했습니다. 선글라스를 낀 여인이 노란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자 남자들이 몰려들어 한 마디씩 합니다.

"봄바람을 상징하는 여인이다."
"노란 유채꽃마저 봄 여인의 웃음에 숨죽인다."

이렇듯 자연 속 유채꽃은 사람과 하나가 됩니다. 하나 아쉽다면 유채꽃밭 안에서의 사진을 찍는 데 돈을 내야 한다는 겁니다. 무료인 곳도 있었다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그렇더라도 자연을 즐기려는 마음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같은 것 같습니다.

자연은 삶을 지탱하는 근원임에 분명합니다.

일행이 모여 섭지코지에서의 추억을 남겼습니다.
 일행이 모여 섭지코지에서의 추억을 남겼습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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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의 유채꽃밭은 죄다 유료라 들어가 사진 찍는 사람이 드뭅니다.
 섭지코지의 유채꽃밭은 죄다 유료라 들어가 사진 찍는 사람이 드뭅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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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의 풍경, 사람을 이끌만 합니다.
 섭지코지의 풍경, 사람을 이끌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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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제 블로그에도 올릴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쓴 글에 한 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섭지코지, #유채꽃, #자연을 즐길 권리,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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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힐 수 있는 우리네 세상살이의 소소한 이야기와 목소리를 통해 삶의 향기와 방향을 찾았으면... 현재 소셜 디자이너 대표 및 프리랜서로 자유롭고 아름다운 '삶 여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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