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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명의 예비후보들은 야권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에 모두 단일화에 찬성했다. 다만 민주통합당 후보 중 일부가 공정한 경선을 강조한 반면, 통합진보당 후보들은 정책적 합의와 존중을 강조했다. 이어 진보신당 후보들은 소수정당 배려를 강조해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2012인천시민정치행동 후보검증위원회'(검증위)는 설문조사의 총평을 위와 같이 요약했다. 그러며 검증위는 "아직까지 개인적 명분에 치우쳐 조건을 단 후보들이 존재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대승적 차원에서 야권후보단일화의 결과에 대해 무조건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약칭 '민주진보진영 4.11 총선 승리를 위한 인천시민정치행동 및 야3당 연석회의'를 진행 중에 있는 '2012인천시민정치행동'(시민정치)은 후보검증 설문조사 결과를 2월 20일 발표했다. 시민정치는 지난 2월 9일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 야3당(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의 총선 예비후보들에게 야권통합과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설문을 의뢰했다.

 

이희환 대표 검증위원은 이번 설문 취지에 대해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는 출마하는 후보가 지금의 시대정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나누는 과정이 필요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후보자로서의 자질과 정책능력 등을 사전에 인천시민들이 알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야권단일화... 아직도 갈길 멀어

 

검증위는 이번 조사를 대략 10개의 항목으로 진행했다. 주요 항목으로 ▲ 야권후보단일화 견해와 수용 여부 ▲ 한미FTA 소견 ▲ 4대강개발사업 평가 ▲ 국보법 폐지 ▲ 재벌문제 및 중소기업보호방안 ▲ 조력댐발전 의견 ▲ 보편적 복지 ▲ 사회양극화해소 ▲ 식량주권 등에 대한 해결 방안을 물어봤다.

 

검증위 발표에 따르면, 먼저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후보단일화에 대해 '무조건 수용'이라는 의견을 개진한 후보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부 민주통합당 후보 중에서 '정당한 절차'(신학용, 서구 갑), '지지도, 후보자의 경쟁력'(윤관석, 남구 갑), '정당간 합의와 공정한 선출'(홍영표, 부평 을) 등이 조건부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반해 진보신당의 최완규, 박춘애, 이근선, 김민 후보는 모두 '가치 중심, 소수정당 배려'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어 국정현안 질문에서는 대부분의 후보가 당의 입장과 동일했으며 한미FTA 항목에서 약간의 다른 견해가 나왔다. 인천시청 전 정무부시장을 지낸 신동근 후보(서구강화 갑)는 "모든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다수의 후보가 폐기 또는 전면 재검토라고 답한 것에 비하면 이례적으로 평가됐다.

 

4대강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중단, 친환경 복원, 사업 감사, 정밀진단 등의 의견을 대부분의 후보가 피력했다. 이어 반 이상의 후보들은 국회청문회 개최와 책임자처벌을 언급했다.

 

남북화해와 평화에 관한 항목에서는 대부분의 후보가 6.15 선언과 10.4 선언의 이행을 약속했다. 이어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서는 안영근(남동 갑) 후보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허영(남동 을) 후보는 '수정, 보완'을, 홍영표(부평 을) 후보는 '사회적 합의 필요'라는 단서를 달았다.

 

마지막으로 보편적 복지와 증세 부문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후보가 찬성 의견을 냈으며 재정개혁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약속했다. 조력댐건설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의견과 함께 대체에너지 전환을 요구했고, 비정규직 철폐와 식량주권(농업) 안정화를 약속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후보 51명 중 41명이 설문에 응했으며, 10명의 후보는 답변을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답신 후보로는 구자춘(남구 을), 권세헌(남구 을), 김충래(남구 갑), 송기상(남동 갑), 안귀옥(남구 을), 이상규(연수구), 장석종(서구강화 을), 최승원(남구 을), 한광원(중동옹진), 홍정건(연수구) 등이다. 이들은 모두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이다.

 

이에 대해 검증위 이희환 대표위원은 "답변을 주지 않은 후보에 대해 매우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야권 단일화에 대한 소신이나 정책적 자질을 드러내지를 원치 않는 것인지, 아니면 답변을 하지 않아도 공천, 당선될 수 있다는 자만심의 표현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답변이 없는 것은 후보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이 부족하다고 밖에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검증위는 이번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해당 정당의 공천심사위원회에 통보, 심사에 반영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그:#411 국회의원 총선, #야권단일화, #인천 국회의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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