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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 정가에 파장이 일고 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이 최근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선화 순천향대 교수에 대한 뒷조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명수 의원 측은 김선화 예비후보에 대한 논문자료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요구한 바 있다.

 

2월 9일 민주통합당 김선화 예비후보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자유선진당 이명수 국회의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와 함께 해명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선화 예비후보가 '뒷조사 의혹'을 제기했던 부분에 대해 자유선진당 이명수 국회의원 캠프는 "정정당당하게 공개하라"고 강하게 맞서 갈등 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통합당에서 김선화 예비후보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강훈식 예비후보 캠프에서도 이명수 국회의원을 향해 "지위를 남용한 치졸한 표적조사"라고 비난하며,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명수 캠프, "궁금증 해소 차원이었다"

 

이명수 캠프는 9일 김선화 예비후보에 대한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지역내외에서 김선화 예비후보에 대한 궁금증과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며 "지역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김선화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에 대한 논문자료를 순천향대학교가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에 지난 2월 7일에 요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교수'로서, '공학박사' 신분으로서 그동안 쌓은 연구업적이나 활동 사항이 재직 대학 누리집을 비롯해 후보 개인 누리집, 포털 등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아 교육과학기술부에 논문자료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용역 현황에 대한 자료요구에 대해서는 "국회 예산결산위 소속으로서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수행한 논문 업적이 있는지, 있다면 그 논문 내용이 무엇인지 보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참여정부 당시 구체적인 활동내용에 대한 자료요구에 대해서는 "참여정부 시절 공직자 출신으로 예비후보 홍보물이나 명함 등에 그 당시 활동사진을 대대적으로 게재해 홍보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활동내용을 문의하는 내용이 많아서 정보 공개차원에서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수 의원 캠프는 "공학박사 출신으로서 최종 박사학위 논문이 무엇인지 궁금했고, 해당 전문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서, 최종 학위 취득 당시에 공개되는 사항을 그대로 상식적인 범위 내에서 요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명수 캠프, "요구자료 단 한 건도 못 받았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에 요구한 자료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논문 자료에 대한 통보나 제출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국회의원 출마예정자로서, 공인신분으로 후보정보공개나 후보검증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권력을 이용하거나 뒷조사를 했다'는 표현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만약 권력을 이용해 뒷조사를 할 목적이었다면 공개적으로 정부 해당 부처에 요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 캠프에서 요구한 논문자료에 대한 취소 여부에 대해서는 "공학박사 교수신분으로 해당 논문이 없는 것인지, 공개를 않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동안 연구활동 내용과 공직 재직기간 동안의 활동내용에 대해서 스스로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며 "후보 정보공개나 후보 검증은 사적인 비밀이 아니라, 당연히 공개됐어야 할 내용이다. 스스로 공개하지 않겠다면, 강제로 요청할 생각은 없고, 자료 요구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명수 의원 캠프는 "공인에 대한 후보 경력이나 활동내용을 공개해 달라는 것이 권력을 이용한 뒷조사인지 여부는 아산시민들께서 판단할 것"이라며 "김선화 예비후보측이 정보공개 요구에 불편부당하다고 판단한다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더 이상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강훈식, "직위 남용한 치졸한 표적조사"

 

민주통합당 강훈식 예비후보도 긴급 논평을 통해 같은 당 김선화 예비후보 '뒷조사 의혹'에 대해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에게 "아산시민과 민주통합당 당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강훈식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이 정부기관을 통해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것은 의정활동을 위해서라면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자료를 요구한 대상자가 이번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명수 국회의원 본인과 같은 지역구 예비후보라는 점, 그리고 의정활동과 상관없는 용도로 자료를 요청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도의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명수 의원 측이 해명자료로 언론사에 제공한 '시민들도 당연히 출마자들의 정보를 알아야 한다'는 내용에 대해 "사과는커녕 변명도 아닌 구차한 이유를 들어 자신들을 합리화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강훈식 예비후보는 "이명수 의원은 이번 일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의 전 당원과 아산시민에게 즉각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한다"며 "만약 이명수 의원이 끝까지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하지 않는다면 공개 토론회를 통해 논쟁을 벌여 시민들에게 심판을 받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충남시사신문>과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명수, #김선화, #강훈식, #자유선진당,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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