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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평화, 환경, 정의 등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녹색당 경기도당이 지난 5일 오후 4시 안양아트센터에서 경기도내 31개 시·군에서 모인 200여 명의 창당 발기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당 창당대회를 가짐으로 전국 녹색당 창당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대회는 도내 31개 시·군에서 달려온 당원들이 각 지역별로 자리에 앉아 서로간에 인사도 나누고 솔바람의 기타연주, 가족 당원의 노래와 평화활동가 '솔가' 당원의 축하 노래 공연으로 시작돼 정당 행사라기 보다는 마치 공동체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녹색당 전임강사)과 박혜령 영덕핵발전소 반대대책위원장이 참석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창당대회를 여는 녹색당 경기도당의 창당을 축하했다.

 

"생명 상실의 시대에 우리는 녹색당을 창당합니다.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참여한 당원과 변화를 갈망하는 모든 도민의 뜻을 모아 오늘 창당하는 경기녹색당은 경기도 모든 지역에서 펼쳐진 풀뿌리 시민사회운동과 생활정치의 경험을 소중하게 이어갈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경기도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자 한다"

 

경기녹색당은 "지속가능한 경기도를 위해 노력해온 시민사회의 정치참여의 염원을 겸손히 받들며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 한계와 실패를 교훈과 자산으로 삼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성장과 확대 일변도의 현 경기도 정책 규탄, 지역공동체 회복과 평화·녹색정치 실천, 지속가능한 사회로 전환정치를 다짐하는 창당선언문을 채택했다.

 

특히 경기녹색당은 이날 제정한 운영규약의 총칙중 원칙에서 풀뿌리당원들이 중심이 되는 정당, 지역분권적인 정당, 직접 민주주의와 추첨제 등 다양한 원리들이 살아 숨쉬는 정당, 내부에서 부터 성평등이 실현되는 정당, 기존 정치로 부터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정당, 문턱이 낮은 정당 지향을 원칙으로 할 것으로 천명했다.

 

또 조직으로는 시·군별 당원모임과 의제별 당원모임외에 심의 의결을 위한 운영위원회를 두고, 당원은 매월 최소 3천 원 이상의 회비를 납부하는 등 세부 규약도 의결했다.

 

이날 창당대회에서는 운영위원장으로 안명균(50) 전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과 송숙(48)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대표를 선출했다. 이들은 창당준비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해 했다. 또 사무처장에는 이희정씨(과천)를 선출했다. 이들의 임기는 2년이다.

 

 

 
"경기녹색당 당원의 51%가 여성이다"... 여남 동수제로 운영 
 
안명균 운영위원장은 "오늘(5일)까지 1002명이 당원으로 등록했다. 수원시가 200여 명으로 가장 많고 과천시가 130여 명이며 31개 모든 시·군에서 참여했다. 또 당원의 51%가 여성이고 3-40대가 주축으로 녹색당은 여(자)남(자) 동수제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당원들이 정당 활동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분들이 90%다. 대부분 생협, 환경운동과 시민운동, 동네에서 풀뿌리 활동을 하던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경기녹색당 사무국은 당분간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을 임시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운동가에서 정당인으로 바뀐 것에 대해 "이후에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환경운동영역에서 정치운동하고, 녹새가치가 정치영역에 진입해야 한다. 시민운도 하면서 할 수 없는 부분을 정치영역에서 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녹색당 창당에 적극적인 서형원(43) 과천시의장은 녹색당 창당의 의미에 대해 "여성당원이 절반이 넘고, 청년 당원 비중이 높은 것처럼 그동안 정치에서 소외되었던 평범한 시민들이 스스로 정치를 하면서 바꾸어 나가는 새로운 출발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주민자치와 풀뿌리 정신이 살아있는 곳으로 손꼽히는 과천에서 지난 2006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재선됐으며 현재 과천시의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정당법상 정당을 설립하려면 5개 시·도에서 각 1천 명 이상의 당원이 있어야 정당을 설립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기녹색당이 창당함에 따라 녹색당 중앙당 창당의 시금석은 물론 경기도당으로 등록할 수 있는 법적 발판을 마련했다.

 

녹색당 창당 준비위는 경기에 이어 서울(12일), 부산(14일), 대구(28일), 충남(2월)에서 지역 조직을 창당하여 3월 4일 전국 녹색당 중앙당을 창당해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에 비례대표와 상징성 있는 지역에서 녹색당 지역구 후보를 낸다는 계획이다.


태그:#녹색당, #경기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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