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자유선진당을 떠나 민주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던 김창수(대전 대덕구) 의원의 입당이 보류됐다.
민주통합당은 2일 오전 열린 제7차 최고위원회에서 이상민 의원에 대한 입당을 승인했다. 또한 최고위원회는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던 유성구 지역위원장에 이상민 의원을 임명했다.
이로써 이 의원의 민주통합당 입당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하지만 김창수 의원에 대한 입당은 안건 자체가 최고위원회에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민주통합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두 의원에 대한 입당심사를 마쳤으나 이날 김 의원에 대한 입당만 안건에서 빠진 것.
이를 두고 중앙당 조직국 관계자는 "김 의원에 대한 입당은 일단 보류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 입당 심사 보류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김 의원이 입당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이보다는 김 의원의 경쟁력에 대한 의문과 김 의원의 과거 행적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의 당적 변경에 대해 민주통합당 대전 대덕구 총선 출마 예비후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김 의원의 입당 승인 여부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정현태 민주통합당 대전 대덕구 예비후보는 2일 성명을 통해 김창수 의원의 당적변경을 맹비난했다.
정 예비후보는 성명에서 "김창수 의원의 당적변경은 국민을 참 쉽고 우습게 보는 행태"라며 "김창수 의원이 진정 정권교체를 위하고 평화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해서 탈당했다면,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만일 그렇지 않고 단순히 총선의 유불리 때문에 선진당을 탈당해서 통합민주당에 합류하려는 것이라면 '정치철새'라는 낙인과 양지만을 쫓는 기회주의 꼼수 정치인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김창수 의원은 지난해 6월 20일 한나라당과 합세해 'KBS수신료 인상안'을 법안심사 소위에서 날치기해 'KBS수신료인상저지범국민행동'에 의해 '수신료인상 날치기 5적'으로 규정된 반개혁적 인사"라며 "따라서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김창수 의원의 복당을 마땅히 불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