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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유입으로 안양천에서 폐사한 물고기 자료사진(2010년)
 오염물질 유입으로 안양천에서 폐사한 물고기 자료사진(2010년)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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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상류구간에서의 물고기 집단폐사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군포시 관내 산본천과 당정천의 하수관거 우·오수관 분리 및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경기 군포시는 지난 2일 "안양천 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안양천 상류 지천인 산본천의 상류, 당정천의 상하류 구간 하수관거의 우·오수관 분리 및 정비 사업을 빠르면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군포시에 따르면 8단지부터 산본교까지의 산본천 일원과 당정천 복개구간의 하수관거는 우·오수관이 분리돼 있지 않아 비가 많이 내리거나 오수에 이물질이 섞여 막히면 제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하천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폐사하는 일이 발생한 것.

실제로 지난 11월 9일 오후 안양시 동안구 인근 안양천에서 물고기가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나가 확인한 결과, 상류에서 시커먼 폐수가 흘러들며 악취가 진동했으며, 이로 인해 물고기들이 여기저기 물위에 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사고는 안양천 상류지점인 군포시 관내 당정천 차집관로가 막혀 생활하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군포시, "우·오수관 분리 추진... 올해 말까지 정비하겠다"

군포 애자교 차집관로가 막혀 오폐수가 안양천 유입되는 자료사진(2011년)
 군포 애자교 차집관로가 막혀 오폐수가 안양천 유입되는 자료사진(2011년)
ⓒ 안명균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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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 9월에도 여름철 의왕 모락산 계곡에서 내려온 자갈과 모래에 때문에 안양천 군포시 구간인 당정동 애자교 인근 차집관로가 막혀 오폐수가 하천으로 흘러 들어갔다. 안양군포환경운동연합은 본질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군포시 관계자는 "주민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안양천에 깨끗한 물을 흘러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사업으로 하수처리 비용이 절감되고, 금정역과 당정천 일부지역 악취 민원까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군포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1억5천여만 원이 투입되는 우·오수관 정비는 빠르면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이지만 기상이변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내년 초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양천 물고기 집단 폐사 오염물질 유입이 가장 주 원인

군포.안양.의왕시 공무원들의 안양천 관련 대책회의 자료사진(2009년)
 군포.안양.의왕시 공무원들의 안양천 관련 대책회의 자료사진(2009년)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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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양천 상류구간인 군포·안양·의왕시 관내 물고기 집단 폐사 발생 건수는 2005년에 4건, 2006년 4건, 2007년에는 7차례(4월-1건, 5월-3건, 7월-1건, 8월-2건)나 발생했으며, 2008년에는 인덕원 근처 공사현장에서 폐수가 유입되면서 물고기가 폐사했다.

지난 2007년 안양·군포·의왕 3개 시는 반복되는 물고기 집단 폐사 예방책 마련을 위해 관계자 회의를 열어 시간당 5~10mm 정도 되는 초기강우 시 생활하수 월류로 인한 하천오염 예방을 위해 월류 방지턱을 30cm 정도 높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후 3개 시는 물고기 폐사의 주 원인 중 하나인 비점오염물질 유입 차단을 위해 하수관거 우·오수관 분리 및 정비 등 하천관리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안양·군포·의왕 3개 시 관계자 협의회는 안양천 물고기 집단 폐사가 ▲퇴적된 다량의 오염물질이 비에 의해 유입되는 수환경변화 ▲하천유지용수가 감소된 상태에서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하천바닥 퇴적물이 뒤집혀 생기는 산소고갈 ▲하천 내 유독성 물질 및 미처리 페수 유입 등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태그:#군포, #안양천, #당정천, #산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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