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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크리스마스. 그리고 안양·군포·의왕 지역에 사는 어린 친구들이 소원편지를 보내고 이들을 찾아가는 몰래산타의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한다.

 

"하루종일 누워있어 무척이나 심심하다"며 작은곰 인형을 달라는 장애어린이의 소원편지가 도착했고, "산타할아버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예쁜 색연필을 보내주세요"라는 편지를 쓴 아이는 아빠랑만 삽니다. "엄마가 청각장애인인데 내년에 학교갈 때 책가방이 필요합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어린이, "엄마가 치아가 안 좋은데 치료를 해주세요"라는 소녀의 편지도 있습니다.

 

2003년부터 시작된 몰래산타의 활동은 올해로 어느새 9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안양·군포·의왕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 행복의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성과를 남몰래 거두기도 했다. 

 

몰래산타를 탄생시킨 안양 빚진자들의 집은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분주하다. 소외된 어린이들의 소원편지를 접수받아야 하고,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생동감이 넘친다.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아직도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있어 행복하다. 소원을 들어줄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를 찾아 나서면 응답하는 이들이 있어서다.

 

이미 245명의 어린이들의 소원편지가 접수돼 이제부터 이들의 작은 소원선물을 마련해야 하는 일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다. 이 어린이들과는 2012년도 일년내내 친구(크리스마스,어린이날,추석)로서 연을 맺고 애정과 관심을 나누어야 하기에 신경도 쓰인다.

 

몰래산타가 출동합니다... "11월 30일까지 신청하세요"

 

이런 과정에 힘도 들지만 정성을 보태주는 이들이 있어 힘이 난다. 한라아이스하키단이 오래전부터 몰래산타를 위해 모금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12월 3일 오후 5시 하이원과의 경기에서 입장객으로부터 모금을 하여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빚진자들의 집 송용미 대표는 "한라아이스하키단처럼 지역에 있는 단체나, 기업들이 지역내 어린이들을 함께 보살피고,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건강하고 성숙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많은 분들의 응원이 있어 힘이 난다"고 말한다.

 

몰래산타는 12월 23일 오후 안양 만안구청 강당에서 15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245명의 어린이들의 집으로 소원선물을 들고 찾아간다. 사무국에 따르면 금년에도 안양·군포·의왕 지역에 사는 빈곤, 장애, 위기가정의 어린이 (5세~7세)들을 중심으로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함께하실 자원봉사, 후원자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몰래산타사무국으로 문의하면 함께 나누는 보람과 기쁨을 공유할 수 있다. 함께 동행할 몰래산타들은 11월 30일까지 참가 신청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 몰래산타 사무국: 031)441-2688 
홈페이지 www.bitjinja.or.kr
카페 http://cafe.daum.net/happysanta50


태그:#안양, #몰래산타, #빚진자들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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