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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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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 중구청 호남 직원 인사 개입 의혹을 다시 제기하면서 "사실이 아니라면 허위사실로 나를 고소하라"고 말했다.

그는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만약 해명하지 않는다면 이 주장이 옳다는 것을 수용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그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서 나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청 인사문제에 개입해 호남 인사들이 불이익을 받도록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나 후보가 2005년에 부친의 사학에 대한 감사 무마 청탁을 했었다"고 주장해 나 후보측으로부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나 후보는 캠프 측 판단이라고 애매모호하게 말하지 말고 직접 고소하라"며 "무고죄로 맞대응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내가) 발언한 내용을 꼼꼼히 살펴봤는데 어느 것도 허위사실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나 후보) 버릇을 고쳐 주겠다"고도 했다.

그는 또 나 후보의 '1억 원 피부클리닉' 논란과 관련해 "오세훈 전 시장도 이 클리닉에 같이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 전 시장과 정책도 똑같고, 선거 캠프 활동하는 사람도 거의 비슷하고, 피부과도 같은 곳을 다니는데 무엇 때문에 새로운 인물이라고 내세우는지 알수 없다"고 비꼬았다. 그는 "앞으로 오래 법정에서 만납시다"라며 회견을 마쳤다.

"박원순쪽 네거티브로 선거 망가지는 것  더이상 볼 수 없어"

한편, 나 후보측은 나 후보에 대한 언론의 의혹제기에 대한 법적대응을 전면화하고 있다.

나 후보 선대위의 안형환, 이두아 대변인은 정 전 의원에 이어 정론관에서 마이크를 잡고 "후보와 관련된 근거없는 허위사실유포와 흑색선전에 대해 엄중하게 법적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간담회에 참석해 참가자들의 질문을 경청하던 도중 자신의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간담회에 참석해 참가자들의 질문을 경청하던 도중 자신의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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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변인은 "나경원 후보가 고수해온 정책선거 기조가 박원순 후보 측과 일부 언론의 네거티브로 망가지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어 "치료를 위해 진료를 받은 것을 초호화 억대 클리닉의 회원인 것처럼 매도하고 병원비를 부풀리는 등 심각한 호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관련 기사를 보도한 언론을 고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원순 후보측은 박 후보에 대한 학력 문제를 물타기하려고 나 후보의 학력까지 걸고 넘어졌다"며 "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부클리닉'은 <시사인>과 <한겨레>가 '나 후보 학력 문제'는 <프레시안>이 대상이다.

안형환 대변인은 '피부 클리닉'문제에 대해 "장애를 가진 딸의 치료를 위해 엄마가 같이 방문했다가 본인도 몇 차례 치료를 받은 것"이라면서 "일부 보도처럼 오랫동안 출입한 게 아니라 올해 2월부터 다녔다"고 말했다. 나 후보측은 나 후보가 이 클리닉에 15차례 정도 방문했으며, 500~600만 원 정도 비용으로  30~40회 정도 치료받는 수준의 클리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지금까지 박 후보측에 '검증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해온 나 후보측이 자신들에 대한 의혹제기에는 법적으로 대응하고 나서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태그:#나경원,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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