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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17일 오후 3시 37분]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05년도 사립학교법 개정 때 부친이 운영하는 사학재단을 교육부 감사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여러 루머가 있어 설명했을 뿐"이라며 "감사 대상이 될 만한 건이 없었고, 그래서 그렇게 부탁할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17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봉주 전 의원이 '2005년에 나 의원으로부터 청탁을 받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봉주 의원하고는 연배가 비슷해서 제법 친하게 지냈고, 지나가다가도 이야기 많이 하는 사이였다"면서도 관련 의혹은 부인했다. 만나서 설명은 했지만 '청탁'은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나 후보는 사회자가 "부친의 학교에서 전교조 교사들이…"라고 질문을 이어가려 하자 "제 선거와 관련해서 아버님과 관련된 의혹을 자꾸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선 제가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버님과 관련된 것에 대해선 말씀을 드릴 필요가 없겠죠. 이번 선거는 제 선거"라고 일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 사저 문제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이나 모두 비판할 만한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당 대변인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에 대해 '퇴임 후에 성주로 살겠다는 것인가' 등등의 공격에 대해 비판의 소리가 있다"는 질문에 "잘못 표현한 것이라기보다 대변인으로서 논평을 내다보면 표현이 과한 부분이 있는 것을 인정한다"며 "같은 시각으로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정서와 맞지 않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생각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고 답했다.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지 글이 올라와 벌어진 '알바고용' 논란에 대해서는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연동하는 과정에서 새로 캠프에 합류한 친구가 실수했다고 들었다"며 "사소한 실수로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나는 상승세-박원순 하락세는 분명"

그는 최근 서울시장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제가 상승세에 있고 박원순 후보가 하락세에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며 "그동안에 TV토론을 통한 정책검증이나 각종 언론사에서 제기한 그런 후보자의 자질, 도덕성 검증을 통해서 여론조사 추이가 그렇게 자리잡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사회자가 "지난주에 지지자 토론회에서 진성호 (나경원 후보) 선대위 홍보본부장이 나와서 한 5, 6% 지고 있다"고 했다고 말하자, "진 본부장의 분석에 많이 동감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한편 노무현 재단은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나 봉하마을이나 모두 비판할 만한 소지가 있다는 나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이 참에 나 후보가 아예 봉하 사저에 와서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무현 재단은 보도자료를 내 "내곡동 사저는 이미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하고 경호처장이 사임까지 한 사안이지만,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아방궁'이 아님은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직접 사저를 방문해 확인하고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며 이렇게 요구했다.

이어 "아무리 선거가 급하더라도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며 후보가 앞장서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척결해야 할 '구악'"이라며 "근거 없는 허위주장으로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또다시 욕보이는 나경원 후보의 패륜에 대해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태그:#나경원,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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