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사대체 : 4일 오후 8시 5분]

최근 'KBS 수신료 인상안' 추진과 관련해 민주당 대표실 도청 의혹 사건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7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로비에 '도청 의혹'관련 설문조사결과가 실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노보가 놓여져 있다.
 최근 'KBS 수신료 인상안' 추진과 관련해 민주당 대표실 도청 의혹 사건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7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로비에 '도청 의혹'관련 설문조사결과가 실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노보가 놓여져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민주당 대표실 도청 의혹 사건에 대해 '경찰이 KBS 기자가 도청한 정황을 확보했다' 'KBS 기자의 진술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해당 기자는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며 반발했다.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공개한 지난 6월 23일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내용을 한 의원에게 제공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장아무개 KBS 기자는 4일 <오마이뉴스>의 전화 취재를 거부했다. 그러나 "언론보도가 '장 기자의 진술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나오고 있는데, 문제가 없는 것이냐"는 문자메시지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분명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경찰이 장 기자를 이번 사건의 핵심피의자로 보고 있고, 다수의 언론매체에서 장 기자의 도청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 것을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4일 <중앙일보>는 경찰이 장 기자가 도청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여러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보도했고, 이전에도 '경찰조사 결과와 장 기자의 경찰 진술 일부가 어긋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한 의원이 녹취록을 공개한 6월 24일 당시 국회에 가지 않았다는 장 기자의 경찰 진술이, 경찰이 확보한 국회 내 CCTV 자료와 장 기자의 휴대전화 위치추적 내용과는 맞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또 장 기자가 술에 취해 컴퓨터와 노트북을 놓고 내렸다는 택시 기사에게 확인한 결과 그런 일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 수사를 맡고 있는 영등포 경찰서의 안동현 수사과장은 장 기자 재소환 여부에 대해 "필요하면 하겠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 차례 소환요구를 받았지만 응하지 않은 한선교 의원에 대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할지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안 과장은 "(한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 필요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한 의원 보좌진 2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서 한 의원측의 '협조'가 이뤄졌다는 판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한 의원 보좌진 2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 대해 일부 언론은 '묵비권을 행사했다' '혐의를 부인했다'고 보도했지만, 안 과장은 "(보좌진들은) 묻는 말에 진술했다"며 "진술의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좌관도 "기사가 잘못 나갔다. 어떤 혐의에 대해서 조사받은 게 아니라 (경찰은 6월 24일) 당시 정황에 대해 물어봤고, 나는 이에 대해 상세하게 진술했다"며 "6시간 동안 조사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경찰 수사는 교착양상이다. 장 기자의 부인속에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장본인인 한선교 의원이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또 의혹의 실마리를 풀 중요한 단서인 장 기자의 노트북컴퓨터와 휴대전화는 확보되지 않고 있다. 사건발생이후 시간이 많이 흘러 한선교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효성이 약해진 상황이다.


태그:#KBS, #도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