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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박정현(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이 1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196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염홍철 대전시장의 소통부재를 강력, 질타했다.

 

박 의원은 특히 소통부재의 사례로 '도시철도 2호선 논란'과 '대전시티즌 사장, 측근 인사 논란'을 거론하며, 염 시장의 독선적 행정에 엄중 경고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지난해 오늘 염 시장께서는 취임사를 통해 '소통과 화합이 전제되어야 시에서 추진하는 정책과 사업이 더욱 큰 결실을 만들 수 있다'면서 '정책 결정 초기 단계부터 시민이나 민간전문가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적극 반영하는 민관협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고 말하며 5분 자유발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지방자치 20년이 되는 이 시점에서 시장께서 약속하신 '소통과 화합'은 지방자치를 발전시키고 성숙시킬 원동력이기도 하고 시민들이 자치단체장에게 가장 중요하게 요구하는 덕목이 되었다"며 "그런데 지금 대전시민들은 도시철도2호선 추진 과정과 시티즌 사장 임명을 보면서 염홍철 시장의 그 약속이 깨지고 있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우선 '도시철도 2호선 논란'과 관련 "시장께서는 '도시철도는 매우 전문적 영역이니 비전문가들이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맞지 않고 주민들은 노선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며 "그렇다면 시장께서 취임사에서 강조하신 '소통과 화합'은 도대체 어떤 정책을 결정할 때 사용하실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따졌다.

 

이어 "더구나 이번 도시철도2호선 추진과정에서 대전시는 대전시의회를 완전히 도외시 해 내용에 대한 설명과 상의가 전혀 없었고, 해당 상임위원회인 산업건설위원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마지못해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하루 전날, 이미 언론을 통해 알고 있는 내용을 형식적으로 설명하는데 그쳤다"며 "시민들의 대의기관에 대해서도 이러하니 시민과의 소통을 더 말해 무엇하겠느냐"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혹시 염 시장께서 시의원 대부분이 같은 당 의원이니 의회와 소통하고 협력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더라도 시장 뜻대로 정책결정과 예산심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만일 그렇다면 이는 의회 기능에 대한 중대한 침해일 뿐 아니라 6대 의회를 모독하는 것으로 어떤 의원도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또 최근 승부조작 사건에 소속 선수가 집단적으로 휘말려 대대적인 개혁이 요구되고 있는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사장(대표이사)에 염 시장의 측근인사를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질타했다.

 

그는 "염 시장 취임 후 끊이지 않았던 측근인사 논란은 시티즌 사장 임명에 이르러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대전시티즌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은 승부조작으로 8명의 선수가 축구협회로부터 영구제명 된 것을 계기로, 대전시티즌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했고 이를 위해 축구를 잘 아는 개혁적인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염홍철 시장께서는 축구와 전혀 무관할 뿐 아니라 개혁과도 거리가 먼 분을 사장으로 내정했다"면서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은 시장님의 인사철학과 원칙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었고 검증되지 않는 측근인사로 인한 행정의 불신이 팽배해져 대전시 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도까지 떨어질까 우려된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저는 지방자치 실시 20년이 되는 오늘, 지난 6월 한 달 내내 지역사회를 갈등과 분열, 분노와 실망감으로 얼룩지게 한 염홍철 시장의 독선적 행정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한다"면서 "이제라도 시장께서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취임사에서 밝히신 '소통행정'을 위한 전향적 변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태그:#박정현, #염홍철, #대전시의회, #대전시, #대전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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