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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조사를 30일 정부에 신청할 예정인 가운데, 염홍철 대전시장이 이와 관련한 비판과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염 시장은 특히, 지상고가 방식이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에 대해 '최선의 선택'이라고 일축했다.

 

염 시장은 30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민선5기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는 염 시장의 취임 1주년을 기념하여 그동안의 시정을 평가하는 자리였지만, 염 시장은 최근 대전시의 가장 뜨거운 쟁점인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한 비판을 해명하고 반박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염 시장은 "금명간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국토부에 낼 예정"이라고 밝힌 뒤 "이와 관련한 몇 가지 오해가 있어서 이 자리를 빌려 분명히 짚어 보려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첫 번째로 '대덕구 소외론'을 꺼내 들었다. 염 시장은 "2호선은 1호선에서 배제됐던 대덕구와 서갑지역을 우선 배려해야 한다는 게 누누이 강조한 제 생각이었다"며 "그러나 지난 4월 정부의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이 확정됨으로써 대덕구에 도시철도를 대행할 수 있는 전철이 생겼다, 따라서 대덕구는 전철과 도시철도 2호선 일부가 통과함으로써 다른 지역과 대등한 도시철도의 수혜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결코 소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또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연기론에 대해 "연기해서 달라질 게 없다, 이미 2년 6개월 동안 전문가들이 충분히 조사하고 연구했고, 자문위원회에서 다듬고 다듬어서 여기까지 왔다"며 "다만, 시민들에게 좀 더 폭넓은 의견 수렴을 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것도 확정 되지 않았는데, 모든 것을 열어놓고 시민들 의견을 듣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따라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연기해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또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도시미관을 훼손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 그러나 지하, 노면, 지상고가 등 도시철도 방식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노면 방식은 우리나라 단 한 곳도 이를 하고 있는 곳이 없다, 전주와 울산 등은 예비타당성조사가 끝났지만 착수도 못하고 있다, 노면으로 하느니 차라리 BRT를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지하와 지상고가인데, 지하는 허가를 받기 어렵다, 따라서 지상고가 말고는 방법이 없다, 부산과 인천, 광주 모두 지상고가로 승인을 받았다"며 "따라서 도시철도를 안 할 것이라면 몰라도 할 것이라며 지상고가 방식 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상고가 방식이 소음과 미관훼손의 문제가 있는데, 그래서 자기부상열차를 선택한 것"이라며 "자기부상열차는 상판의 폭이 좁아 크게 흉물스럽지 않고 소음도 적다, 또 대한민국하고도 대전에서 개발되었기 때문에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마지막으로 "지상고가 방식이 2천년대 들어와서는 세계 어느 곳도 건설된 바 없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있는데, 조사해 보니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며 "베이징과 나고야, 코펜하겐, 라스베이거스, 밴쿠버 등이 지상고가방식으로 개통했고, 공사 중인 곳만 9-10개나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2천년대 들어와서 지상고가 방식이 줄어든 것은 사실인데, 이는 이미 50개국 3500여 노선이 이미 그 방식으로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줄어든 것"이라며 "유럽이나 일본 등에 가면 지상고가 방식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그런데 마치 대전이 세계 최초로 하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데, 시민들에게 제대로 진실을 알려주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염 시장은 질의응답을 통해서도 "사실이 아닌 말이 유포되면서 주민들이 오해하고, 흥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의견 수렴을 하는 과정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시민들에게 우리의 안을 알리고, 설득하겠다, 또한 의도적으로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취임 1주년과 관련한 평가에 대해서는 세종시 원안추진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전 확정, HD드라마 타운 사업 확정, 웅진·한화·신세계 등 대기업 유치 등을 성과로 꼽았다.

 

또한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도시철도 2호선과 무상급식 등으로 지역주민과 갈등이 양산된 것에 대해 "시정을 책임진 저의 부덕하고 소통부족으로 이런 일들이 발생했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그:#염홍철, #대전시, #대전시장, #도시철도, #대전도시철도 2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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