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일본 원전 사고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7일(오늘) 아침에는 봄비가 내립니다. 예년 같으면 봄을 재촉하는 비로 낭만에 젖을 법한데, '방사능 비'로 명명된 터라 빗방울 하나하나가 혐오스럽기만 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초등학교만 한정하여 교장 재량으로 휴교토록 조치를 내렸습니다.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는 하나 이미 '방사능 비'로 인식이 확산되었으니 내남없이 두렵습니다. 뭔가 분명하고 현명한 대처 방안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아래 사진은 이날 아침 대전의 한 고등학교 등굣길 풍경입니다. 평소 같으면 이런 정도 봄비에 우산은 거추장스러운 존재였습니다. 세찬 비도 아니고 보슬보슬 내리는 봄비인데 학생들마다 우산을 들었습니다.

 

까치도 걱정인 모양입니다. 둥지만 남긴 채 어디론가 떠나 몸을 숨기고 있나 봅니다. 우리네 감성을 자극하고 낭만의 대상으로 존재해야 할 봄비가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날입니다.

 

살면서 봄비가 무서웠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비마저 무섭다면 살아도 산 게 아니라는 느낌입니다. 방에 콕 박혀 외출을 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데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태그:#방사능 비, #까치집, #등굣길 풍경, #우산 행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