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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92주년 해외동포 민주구국선언 선포식이 주미한국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 해외동포 민주구국선언 3.1운동 92주년 해외동포 민주구국선언 선포식이 주미한국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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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3.1운동  57주년에 한국의 민주인사들은 명동성당에서 "민주구국선언"을 발표하였다. 함석헌,  문익환, 윤보선, 김대중, 함세웅 등이 언론, 출판, 집회의 자유, 의회정치 회복, 사법권의 독립, 박정희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였다. 3.1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민주화를 외치는 것이 당시 역사의 요구였기 때문이다.

3.1운동 92주년을 맞이하며 지난 3월 1일 조국을걱정하고사랑하는미주한인들, 사람사는세상을 위한 시애틀모임, 호주한인포럼, 사람사는세상워싱턴, 민주개혁미주연대, 6.15공동선언실천미국위원회, 함석헌사상연구회등 해외동포 단체 회원들이 모였다.

이들은 "2011년 3.1운동 92주년을 맞이하며 3년 집권을 통해 드러난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 반민생, 반생명, 반평화적 행태를 규탄하며,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민주구국선언'을 선포"하고, "민생회복, 민주쟁취, 생명살림, 평화통일을 요구하는 백일 시위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백일시위를 준비하고, 집행하기 위해 결성된 'MB OUT! 백일시위 워싱턴 모임'은 "3.1운동때 독립만세를 외친 우리 선열들이 꿈에도 그리던  삼천리 금수강산이 어찌 되고 있는지를
조금이라도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다면 순국선열들의 뜻에 조금이라도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날 것이다"며 "3.1운동 92주년을 맞이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선열들에게 죄송한 마음으로 민주구국선언을 발표하고 백일시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백일시위 워싱턴 모임'은 언론 발표문을 통해  "4대강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사라진 국민의 세금만 2조원(경실련 조사), 4대강 사업을 통해 파괴된 금수강산, 각 방송사와 언론 통제 및 장악을 위해 이명박 정권이 행한 파렴치한 행동이 어디까지인지, 자신의 치적에만 열중한 나머지 서민경제는 파탄 지경이고, 민주주의는 얼마나 퇴보하고 있는지, 기다리는것도 전략이라며 전쟁불사, 잃어버린 10년을 외친 지난 3년 한반도 평화는 어디에 있는지 등 조금만 정신을 차리고 서민들의 입장에서, 국민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보이는 것은 이명박 정부 3년의 참담한 결과"라고 이명박 정부 3년을 평가하였다. 또한 "이러한 시대에 민족의 요구와 뜻을 모아 상실의 시대 - '박탈과 부재'를 뛰어넘어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겠다는 해외동포들의 요구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사사세워싱턴 황용하 운영위원이 "해외동포민주구국선언'을 선포하고 있다.
▲ 해외동포민주구국선언 사사세워싱턴 황용하 운영위원이 "해외동포민주구국선언'을 선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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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해외동포단체들은 '사람사는세상워싱턴' 황용하 운영위원이 낭독한 '민주구국선언' 에서 "후퇴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정권과 자본의 탐욕으로 파괴당하고 있는 국토를 보전하고 위협당하고 있는 복지와 생명을 수호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길이라 확신한다"며 "양심과 상식이라는 선한 무기를 앞세워 정의의 횃불을 높이 치켜들고 이명박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100일 시위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로써 조국 대한민국에 정의와 인권과 평화와 민주주의가 빛을 발하는,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진전이 있을  것이다"라 결론내렸다.

'백일시위워싱턴모임'의 홍덕진 대표는 "백일 동안 끊이지 않고 시위를 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며 "그래도 우리들의 이러한 수고와 노력과 안타까움이 해외 다른 지역과 한국에 전해지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모습으로 동조하고 연대한다면, 이명박 정권도 국민의 목소리에 조금이나마 귀 기울일 것이란 희망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김응태씨가 백일시위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결려의 말씀을 하고 있다.
▲ 해외동포 민주구국선언 김응태씨가 백일시위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결려의 말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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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함께 참석한 김응태씨는 이번 백일시위를 "임기가 보장된 대통령 그리고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닌가", "격려하고, 힘을 주어야 잘 할 것 아닌가"라고 말하는 동포들도 있다고 전제하며 "허나, 취임 이후 3년을 기다리고,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도 상의해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뽑은 대통령인데 그 책임을 다 하지 못하고 자꾸 과거의 독재정권 시대로 되돌아간다면  당연히 국민이 물러나라고 요구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나같은 사람이 아직도 이런 자리에 나와야 하는 시대가 안타깝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꼭 들어야 하고 실천해야만 하는 요구라고 믿기에 이 자리에 나왔다"며 참석이유를 밝혔다.

3.1운동은  애국애족의 분명한 표현이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숭고한 운동이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고귀함과 자유로움을 되찾고야 말겠다는 '민'의 외침이었다.

해외동포 등이 '민주구국선언'을 발표하며,  바쁘고 고된 해외에서의 삶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백일 시위를 통해 해외동포들의 의지와 희망을 한국 정부에 전달하겠다는 외침에 한국정부가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해외동포 단체들이 정권 퇴진을 앞세우지만 그 맘에는  앞으로 2년 남은 이명박 정부가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의 뜻에 합당한 길,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길에 나서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의 다른 표현이라 믿는다.   

"양심과 상식이라는 선한 무기"를 앞세워 백일 시위에 나서는 이들의 뜻과 의지가 이명박정부를 포함한  모든이들의 마음에 진실되게 전달되어 지기를 희망해 본다.

3.1운동 92주년 해외동포 민주구국선언

오늘은 일제의 강점에 맞서 우리 겨레의 자주 독립 의지를 전세계에 선포하고 독립운동을 시작한 구국 선열의 뜻과 기상이 새겨진 3.1운동 92주년이 되는날이다.    우리는 3.1운동 92주년을 맞이하며 무능과 부패, 독선과 반민주적 행태로 일관하고있는 이명박 정권을 규탄하는 "민주구국선언'을 발표하고, MB OUT! 백일 시위를 시작할 것임을 선포한다. 

우리의 선배들은 1976년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3,1 운동 정신을 계승하며 '민주구국선언'을 선포하였으며, 우리 민족은 수많은 이들의 숭고한 노력과 희생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자랑스런 역사를 가지고 있다.

미주동포들은 1919년 3월 1일에 일제 강점에 항거했던 운동이 미주 지역에 전해지자 1919년 3월 15일 '재미한인전체대표회의'를 개최하여 국내의 독립운동을 지지 후원하였다.   또한 같은해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미 동부 필라델피아의 리틀 극장에서 미주 전역에서 모인 150여 명의 재미 한인동포들은 '한인자유대회'를 개최하여 독립운동의 기치를 높이 들었었다.  이승만 부패 독재 정권과 박정희-전두환 군부 독재정권시대를 지나 최근에 이르기까지 조국이 위기상황에 처해 있을 때 마다 이를 외면하지 않고 분연히 일어서  조국의 동포들과 더불어 위기상황을 함께 극복해나간 것은 우리의 자랑스런 전통이다. 

우리는 이 전통을 계승하여 '민주구국선언'을  선포하며 아래와 같은 이유로 이명박 정권의 퇴진을 요구한다. 
첫째, 민생 경제는 피폐해지고 국민의 생명권이 위협받고있다. 
둘째, 국민의 표현과 결사의 자유를 억압하고, 방송언론을 권력의 시녀로 전락시키며 선열들의 생명과 희생으로 일군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 
셋째, 생명윤리를 위반하고 생태계와 국민의 보건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했다.
넷째, 자본 권력을 비호하고 서민들의 권리와  생명을 외면하였다. 
마지막으로, 민족 화해와 상생 번영, 평화롭고 통일된 한반도로 나가고자 하는 헌법상 명시된 대통령의 숭고한 책무를 폐기하고   과거 냉전 시대의 이념 대결과 남북 무력 갈등으로 회귀하여 한반도 평화와 번영과 미래를 암담하게 하였다.

우리  해외동포들은 이명박 정권의 무능력과 무책임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울분을 가지고 있다.  조국의 지도자가 국가의 존립과 발전에 위해가 되고, 총체적인 위기 상황을 방치한채 개인적인 탐욕과 치적에만 골몰하여 국민에게 고통을 줄때 지도자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이 민주국가 국민의 권리와 의무이다.   또한 한국의 야권은 시기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것이야 말로 국민의 뜻에 따르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조국의 위기와 어둠과 절망의 시대에 탄식하고 절망하여 손 놓고 앉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밝고 희망찬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국민적 저항운동의 작은 불꽃이 되고자 한다. 바로 이것이 후퇴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정권과 자본의 탐욕으로 파괴당하고 있는 국토를 보전하고 위협당하고 있는 복지와 생명을 수호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길이라 확신한다.
우리는 양심과 상식이라는 선한 무기를 앞세워 정의의 횃불을 높이 치켜들고  이명박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100일 시위를 시작하고자 한다.  이로써 조국 대한민국에 정의와 인권과 평화와 민주주의가 빛을 발하는,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진전이 있을  것이다.

2011년 3월 1일
MB OUT 100일 시위 워싱턴 모임
함께하는사람들 : 사람사는세상워싱턴, 사람사는세상을위한시애틀모임, 조국을걱정하고사랑하는미주한인들, 함석헌사상연구회,  호주한인포럼, 민주개혁동부연대(워싱턴), 민주개혁서부연대(LA), 6.15공동선언실천미국위원회


태그:#MB OUT, #민주구국선언,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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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워싱톤 지역의소식을 좀더 국내분들에게 전해 주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자신있는 글쓰기는 글쎄 잡식이라서 다양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 행사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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