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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스틸컷
 영화속 스틸컷
ⓒ 박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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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위성도시로 인구 62만의 안양시를 소재로 제작한 박찬경(46) 감독의 다큐멘터리 장편영화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We Wish to Reincarnate in Paradise)'가 2011년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아 호평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안양시공공예술재단에 따르면 박찬경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안양을 소재로 공공예술작품으로 제작한 실험영화가 지난 2월 6일까지 열린 제40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유망 신예 감독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는 브라이트 퓨처 부문에 선정돼 초청을 받았다.

박찬경 감독은 사진, 비디오, 설치 등의 작품활동과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등 여러 국제 비엔날레 작품 출폼으로 잘 알려진 인물로 박찬욱 영화감독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그는 안양시가 2010년 개최한 제3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2010)를 앞두고 APAP2010 박경 총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여 2010년 5월 안양 전 지역에 관한 리서치 및 촬영과 인터뷰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약 5개월에 걸쳐 110분짜리 장편영화를 제작했다.

제40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소개된 박찬경 감독
 제40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소개된 박찬경 감독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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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한국적 극락과 지옥의 이미지 표현

"서울올림픽이 있었던 1988년, 안양에서는 22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문이 잠긴 기숙사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화재로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안양'이란 지명은 불교에서 극락을 뜻하는 말로 2009년 9월에 안양사 절터 흔적이 천년 여만에 발굴됐다. 카메라는 안양의 서로 다른 시간대와 충돌하는 장소들을 다니면서 '한국적' 극락과 지옥의 이미지들 사이로 흘러 다닌다. 또 쉬고 놀면서 도시풍경에 반응하고 도시와 함께 춤춘다." -시놉시스-

영화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는 101분 분량의 HD 가상 다큐멘터리로 경기도 안양의 성장과정과 급속도로 현대화된 한국 도시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하는 영화로 △문화재와 역사 △근대화의 기억 △생산과 일 등 모두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제작했다.

이 에피소드들은 극락세계를 뜻하는 안양 지명 내력과 연관된 안양사 발굴 현장, 근대화의 기억을 더듬는 과정에서 22명의 여성노동자들이 문이 잠겨진 기숙에서 숨진 1988년 그린힐 화재의 흔적, 안양예술공원 등 8개 장소를 배경으로 도시를 더듬어가는 과정 속에서 만나게 되는 실제 인물들과 역사 속의 사실들, 현재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이는 산업화 과정의 굴절과 한국적 성장의 파라다이스를 영화속 이미지로 구현한 것으로 모든 촬영은 안양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또 전문 배우들과 안양예고 학생들, 안양 시민들, 그리고 박 감독이 직접 출현해 영화를 공공예술작품으로 표현해 냈다.

안양사 발굴터, 안양천 용신굿 촬영 현장
 안양사 발굴터, 안양천 용신굿 촬영 현장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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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민들과 함께한 안양에서 아직 시사회 열리지 못해

영화 제작에 앞서 시나리오 구성 과정에서 기자와 만났던 박 감독은 "유토피아 세상을 뜻하는 안양, 특히 여성의 문제를 담아 제작하고 싶다"면서 안양에 대해 알려줄 것을 요청해 안양의 역사와 배경, 근.현대의 주요 사건, 촬영 소재 등을 전해주기도 했다.

한편 이 영화는 지난해 11월 아트선재센터, 시네코드 선재 등에서 상영된바 있다. 하지만 정작 안양에서는 제3회 공공예술축제 기간인 10월 초 안양중앙공원 컨테이너 건물에서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번 상영되었을뿐 일반시민을 위한 시사회는 아직 하지 못했다.

덧붙이는 글 | 영화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We Wish to Reincarnate in Paradise)

제작: APAP 2010 (Anyang Public Art Project 2010)
제작연도: 2010
길이: 101분
포맷: HD
장르: 실험

감독: 박찬경
출연: 김예리, 박민영, 김종구, 엄태구, 박찬경 외 안양시민들.
프로듀서: 김민경
촬영: 지윤정(Sony PMW-EX3) 최원준, 박찬경(Canon 5D Mark Ⅱ)
편집: 유성엽, 박찬경
음악: 강민석
조명: 이상수
녹음: 김창훈
조감독: 신연경, 엄태화



태그:#안양, #박찬경,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공공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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