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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단체의 곽노현 교육감 규탄대회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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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2시, 라이트코리아와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등 8개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곽노현 서울교육감 규탄 대회를 열었다.

'고엽제 구급대'란 글씨가 적힌 승합차가 줄줄이 교육청 정문 앞에 서더니 군복을 입은 보수단체 회원들이 차에서 내렸다. 경찰이 2개 중대를 배치해 보수단체 회원 130명(경찰 추산)의 서울시교육청 정문 진입을 막았지만, 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결연했다. 집회는 각 단체 대표들의 발언을 듣고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40여 분간 이어졌다.

군복 입은 보수단체 회원 130여명, 좌파교육감 퇴출 외쳐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체벌을 금지해서 학생이 선생님에게 대들고 난리가 났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무서워할 줄 모른다"며 "이게 바로 곽노현이 말하는 학생 인권이냐"고 비판했다. 또 "좌파 단체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주민 소환 하겠다고 하는데 오세훈이 해임되는지 곽노현이 해임되는지 두고 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근규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서울시 지부장이 선언서를 낭독했다.

선언서에는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재정 등 교육 황폐화의 주역으로 곽 교육감을 지목하고 곽 교육감의 해임을 위해 주민 소환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 지부장은 "무상급식은 교육 문제가 아닌 식생활 문제로 저소득층을 우선으로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해야 한다"며 "학교는 공짜밥 먹여주는 무상급식소가 아니라 공부 잘 가르치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수단체 회원들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을 "천박한 포퓰리즘"으로 규정했다.
 이날 보수단체 회원들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을 "천박한 포퓰리즘"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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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성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공동대표는 "곽 교육감은 자기 아들을 외고에 보내고 교육감이 되었다"며 "남의 자식 잘 되는 것을 막고 자기 자식은 잘 되게 하는 이중인격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곽 교육감이 어린 아이들을 선동해서 혁명을 하려는 것"이라며 "혁신학교는 빨갱이 사관학교"라고 말했다.

대표자들의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참가자들은 "옳소, 옳소"라고 외쳤다.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는 "6개월 전부터 무상급식 반대 운동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오늘 고엽제전우회에서 6700여명의 지지 서명을 전달해 주셔서 감동"이라며 앞으로도 무상급식 반대 운동을 계속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이어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보수우익단체가 끝없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 7월부터 곽 교육감 주민소환투표청구 서명운동 전개

봉 대표는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세금을 내라고 했을 때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며 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무상의료 정책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무상급식이나 무상의료 정책은 선거 때문에 국민을 속이는 파렴치하고 천박한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집회는 참가자 전원이 "곽노현 교육감을 주민소환으로 퇴출하자"란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가한 8개 보수단체는 곽 교육감의 해임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소환시민연합'을 결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선출직 지방공직자가 임기를 시작한 날부터 1년 이내일 때는 '주민 소환 투표'를 청구할 수 없기 때문에 곽 교육감이 취임한 지 1주년이 되는 2011년 7월부터 곽 교육감 주민소환투표청구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무상급식 등 서울시교육청의 기존 정책 추진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혜리 기자는 오마이뉴스 13기 인턴기자입니다.



태그:#곽노현, #라이트코리아, #고엽제전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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