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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비정규직 노동자 복직과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GM대우 부평공장 정문 아치 위에서 농성하고 있는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투쟁 수위가 높아져가고 있지만, 해법을 좀처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GM대우 대책위, 면담 재요청 "대화 통해 사회적 역할 기대"

 

인천지역 노동계, 시민사회, 종교인, 지식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GM대우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인천지역 대책위원회(GM대우 대책위)'는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에게 면담을 13일 실시하자고 지난 9일 요청했지만, 공문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14일 면담하자고 재차 요청했다.

 

면담에는 GM대우 대책위에 참여하고 있는 문병호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김철홍 인천대 교수, 전재환 민주노총 인천지역 본부장, 장동훈 신부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GM대우 정규직 노조에서도 참석할 계획이다.

 

이에 GM대우 측에서 면담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면담이 이뤄져도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참석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전재환 본부장은 "법인세도 내지 않고, 특별소비세 납부도 유예를 받는 등 온갖 특혜는 다 받는 기업이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문제에 대해서 사회적 역할을 포기한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야5당을 포함한 인천지역 시민사회가 망라된 인천지역대책위와의 면담을 통해 좋을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측, 금속노조 교섭 요청도 거부... 연대투쟁 수위 높아져

 

GM대우는 금속노동조합이 공식 요청한 교섭도 거부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8일 박유기 위원장 명의로 GM대우 사측에 교섭 요청 공문을 보냈다. 금속노조는 "점거 농성 장기화 방지와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라며 교섭을 요청했다. 하지만 사측은 "당사와 근로계약관계에 있지 아니한 근로자에 관한 사항으로서, 당사가 교섭에 임할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는 "최근 현대자동차 경우도 원청, 하청,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로 구성된 다자간 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진행한 바 있다"며 "금속노조는 상호간의 물리적 충돌보다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교섭 요청 공문을 13일 다시 발송했다.

 

GM대우 정규직 노조는 13일 "금속노조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하고, 원만한 교섭의 가교역할 등 GM대우차지부가 해야할 역할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만한 사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아치 위 농성이 장기화되면서 농성자 황호인씨는 저체온증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황씨는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내려올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GM대우차비정규직지회,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 시민사회, 종교계 등의 연대투쟁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14일에는 GM대우 대책위 대표단이 단식농성에 들어간다. 15일에는 마이크 아카몬 사장과 송영길 인천시장의 면담 촉구 집회도 예정돼있다. 또한 이날은 금속노조 수도권 결의대회가 대우자동차판매주식회사에서 개최되고, 이들은 GM대우 비정규직 투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GM대우차비정규직지회는 16일 부평역에서 부평공장 정문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할 계획이고, 이날 오후에는 인천지역 종교인들도 결합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GM대우, #비정규직, #GM대우차비정규직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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