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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스타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를 통해 휴대전화 외판원에서 세계적 팝페라 가수가 돼 꿈과 희망의 아이콘이 된 폴 포츠(Paul Potts)가 한국의 소년원생들을 위해 그의 노래를 들려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폴 포츠는 19일 오후 2시 의왕시 고봉중고교 강당에서 열린 '소년원 학생을 위한 폴 포츠 희망나눔 공연'에서 고봉중고등학교(서울소년원),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안양소년원), 안산청소년비행예방센터 등 400여 명의 원생들과 두 시간여 감동의 만남을 가졌다.

 

이날 공연은 법무부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가 된 폴 포츠를 통해 소년원 학생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고자 (주)Music Compass(대표 한필웅)의 후원으로 마련돼 폴 포츠가 바쁜 일정을 쪼개 달려온 것이다.

 

그는 이날 'What a wonderful world', '러브스토리', '시네마천국(Se)', '타이타닉', '대부' 등 영화 주제가와 앵콜곡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토트'의 '네순 도르마'(Nessun Dorma)를 불렀다. 무대도 초라하고 객석 의자도 불편했지만 꿈을 이룬 폴 포츠가 열정을 다해 한 곡 한 곡 부를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당신 자신을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그리고 미래를 보세요. 기회가 온다면 꼭 잡으세요."

 

폴 포츠는 노래만 부른 것이 아니다. 그는 노래 한 곡이 끝날 때마다 학생들이 궁금해 했던 질문을 통해 어려웠던 시절과 가난한 휴대폰 판매사원에서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가 되기까지의 인생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하며,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그는 '누구나 기억하고 싶지않은 과거가 있다. 한국의 많은 청소년들을 위해 과거의 이야기를 물어봐고 대답해 줄 수 있겠냐'고 묻자 혼쾌히 "물론이다"며 이야기를 풀었다.

 

'학교 다닐 때 옷을 살 형편이 못 되어 교복만 입고 다녀서 더 많이 따돌림을 당했다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였나'는 질문에서는 "친구가 없었다, 의지 할 만한 친구가 단 한 명있었던 것 같다"며 "그냥 조용히 서 있으면 다른 학생들이 나를 짓밟고 싶어했던 것 같다"고 학창시절을 전하며 "자신감을 갖고 꿈을 향하여 당당히 나아가라"고 당부했다.

 

감동의 노래, 어두웠던 과거와 진솔한 삶의 이야기,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받은 소년원생들도 폴 포츠에게 답례로 음악을 선물했다. 관악으로 유명한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 학생들은 무대 위에 올라 등 2곡을 연주하자 폴 포츠는 객석에서 박수로 화답했다.

 

 

"세계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누어 주고 계신 귀하를 대한민국 법무부 청소년선도 명예대사로 위촉합니다."

 

이날 소년원생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폴 포츠를 '법무부 청소년선도 명예대사'로 위촉했다. 또한 폴 포츠는 3집 음반 CD에 사인해 장관에게 전달했다.

 

이 장관은 소년원생들에게 "폴 포츠 이야기를 들으며 환경을 역으로 이용하라, 모든일에 즐기고 미치면 원하는 것을 이루라, 세계를 품으라 세가지를 느꼈다"며 "폴 포츠씨처럼 지금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멋진 청소년으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격려하며 "나는 할 수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원생들과 함께 외쳤다.

 

폴 포츠 노래가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볼품없는 외모, 따돌림, 가난, 교통사고, 종양수술 등의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이룬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공연이 더욱 감동을 주는 것은 바깥세계와 단절돼 담장 안에 사는 청소년들에게 어려웠던 과거의 삶을 진솔하게 전하면서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에너지 선물이다.

 


태그:#폴 포츠, #의왕, #소년원, #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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