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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는 9월 15일 성남의료원 설립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는 9월 15일 성남의료원 설립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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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이하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는 15일 오전 9시, 성남시의회 앞에서 약 5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남의료원 설립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우선 오영선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공동 집행위원장이 그동안의 경과를 보고했고, 경과보고에 이어 하동근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대표가 "현재 한나라당 성남시의원들이 성남의료원 설립을 반대하고 있는 이유는 시립의료원 대신 대학병원을 유치하고 싶거나 시립의료원을 서울대병원에 위탁하고 싶어서다"며 "그러나 대학병원이 유치되면 병원수익을 높이기 위해 과잉진료를 하게 돼 병원비가 상승하고, 비용절감을 위해 병원인력을 정리해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의료서비스의 질은 떨어진다. 또한 서울특별시가 보라매병원을 설립하고 서울대병원에 위탁했지만 그 순간 주민들의 의료원이 아니라 서울대병원의 의료원이 된다. 14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런 시립의료원을 설립하자고 서명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김경자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그동안 성남시의원 중 성남시립병원을 설립하고자 한 의원들은 살았고 설립하기를 반대한 의원들은 죽었다"며 "오늘까지만 봐 주겠다. 14만 성남시민들의 뜻을 무시하는 의원들에 대해 반드시 응징하겠다. 우리 모두 성남의료원이 설립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성남의료원 설립은 2003년 2곳의 종합병원이 휴·폐업 이후 지속되고 있는 수정구와 중원구의 의료공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6년 14만명 주민들이 병원설립 찬성서명으로 발의한 '성남의료원 설립을 위한 조례'가 성남시 의회를 통과하면서 가시화됐다.

김 부위원장은 "이후 성남시의회 시립의료원특별위원회를 거치면서 500병상 이상 병원을 구시청 부지에 만들기로 성남시, 한나라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 시민사회단체가 합의했다"면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사회적 합의를 무시하고 성남시의회 성남의료원설립특별위원장이었으면서도 성남의료원 설립을 반대한 최윤길 한나라당 성남시의원 대표, 정용한 성남시의원(문화복지위원회) 등 한나라당 성남시의원들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성남 시·시의회·시민사회단체·시민 모두는 기 합의한 성남의료원 설립을 방해하고, 시민의 생명과 건강권을 위협하는 그 어떠한 행동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임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말한 뒤, ▲성남의료원 설립 방해 행동 즉각 중단 ▲최대한 빨리 성남의료원 설립 ▲한나라당 성남시의원 각성 ▲성남의료원 설립을 방해하는 세력은 향후 주민소환을 포함한 모두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 ▲성남의료원 조속한 건립 통해 성남시민들의 건강권을 쟁취하는 투쟁을 힘차게 벌일 것 등을 결의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보건의료노조 홈페이지•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보건의료노조, #성남의료원, #조례, #한나라당,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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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때부터 노원에 살고, 20살 때부터 함께 사는 세상과 마을을 위해 글쓰고 말하고 행동하고 음악도 하는 활동가 박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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