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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원여성회 성평등 그림책 활동가들이 성평등 그림책 관련 모임을 진행하는 모습
 ▲ 노원여성회 성평등 그림책 활동가들이 성평등 그림책 관련 모임을 진행하는 모습
ⓒ 노원여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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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심해지는 젠더폭력에 성평등교육이 절실히다는 목소리는 높지만, 정작 노원구 관내 구립 도서관에 성평등도서는 0.2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여성회 지부 노원여성회(이하 '노원여성회')는 2022년 8월 1일부터 7일까지 노원구 공공도서관(노원중앙도서관, 노원어린이도서관, 월계도서관, 상계도서관, 불암도서관, 하계어린이도서관, 화랑도서관, 공릉행복도서관, 한내지혜의숲도서관, 향기나무도서관, 월계어린이도서관)에 성평등 어린이책이 얼마나 비치되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오늘의 어린이책> 추천도서를 기준으로 노원구 공공도서관 성평등 어린이책 비치 현황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2022년 10월 12일 기준 노원구 각 공공도서관의 도서수는 노원중앙도서관은 176,985권, 노원어린이도서관 102,016권, 월계도서관 144,782권, 상계도서관 101,050권, 불암도서관 52,023권, 하계어린이도서관 8,103권, 화랑도서관 59,253권, 공릉행복도서관 22,136권, 한내지혜의숲도서관 24,232권, 향기나무도서관 15,467권, 월계어린이도서관 16,919권으로 총 722,966권이었다. 이중 <오늘의 어린이책> 추천도서는 총 1,730권으로 0.23%에 불과했다.

노원어린이도서관, 하계어린이도서관, 월계어린이도서관 등 어린이 도서관만을 봤을 때는 총 130,038권인데 이중 <오늘의 어린이책> 추천도서는 1.33% 밖에 되지 않았다.

성인지 감수성 키워주는 <오늘의 어린이책> 추천도서
 
<오늘의 어린이책>은 주체성, 몸, 일, 가족, 사회적 약자, 표현, 혐오, 인정, 안전, 연대라는 10개의 열쇳말을 기준으로 어린이 독자에게 추천할 만한 책을 소개합니다. 큐레이션에 참여한 교육 전문가의 수기 또한 성평등한 독서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께는 생생하고 효과적인 제언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여러 성평등 교육 전문가가 함께 모여 고른 만큼 <오늘의 어린이책>은 성평등 교육과 독서 교육에 있어 중요한 기준을 제시하는 지표로서 역할을 할 것입니다. - 2021.8.4 국회의원 권인숙

노원여성회가 노원구 공공도서관 성평등 어린이책 비치 현황 모니터링을 진행할 때 성평등 어린이책 기준으로 삼았던 것이 <오늘의 어린이책> 추천도서다. 2019년에 선정한 134종의 도서와 2020년의 65종에 이어 2021년에 새로 추가한 어린이 및 청소년 도서, 과거에 사전 검열로 부득이 빠지게 되었던 도서 11종까지를 포함해 총 262종의 나다움 어린이책을 선정했다.     <오늘의 어린이책>은 26가지 질문을 주제 영역에 따라 주체성, 몸의 이해, 일의 세계, 가족, 사회적 약자, 표현, 혐오 반대, 사회적 인정, 안전, 연대 등 10개의 범주로 묶고, 이를 다시 서로 연관된 자기긍정, 다양성, 공존 등 3개의 가치로 정의한다. <오늘의 어린이책> 추천도서 262권의 범주별 분포를 보면, 주체성 42권, 몸의 이해 25권, 일의 세계 18권, 가족 27권, 사회적 약자 25권, 표현 20권, 혐오 반대 27권, 사회적 인정 34권, 안전 16권, 연대 28권이다.

노원여성회는 노원구 공공도서관에 <오늘의 어린이책> 추천도서가 범주별로 어느 정도 비치되어 있는지, 각 공공도서관별로 <오늘의 어린이책> 추천도서 총 권수가 아닌 추천도서의 목록 중 몇 권이 있는지도 살펴봤다.

추천도서를 범주별로 보면, 주체성 관련 어린이책이 327권(19%), 몸의 이해 관련 어린이책이 147권(8%), 일의 세계 관련 어린이책이 159권(8%), 가족 관련 어린이책이 184권(11%), 사회적 약자 관련 어린이책이 226권(13%), 표현 관련 어린이책이 151권(9%), 혐오 반대 관련 어린이책이 134권(8%), 사회적 인정 관련 어린이책이 157권(9%), 안전 관련 어린이책이 74권(4%), 연대 관련 어린이책이 171권(10%) 이었다. 주제별로 보면 주체성이 가장 많았고, 안전이 가장 적었다.

그리고 <오늘의 어린이책>에서 추천하는 도서는 총 262권인데, 노원중앙도서관이 223권(85%)으로 <오늘의 어린이책>에서 추천하는 도서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고, 향기나무도서관이 36권(14%)으로 가장 적게 보유하고 있었다. 각 공공도서관별로 <오늘의 어린이책> 추천도서 비치 개수는 아래와 같았다.
 
노원구 공공도서관 성평등 어린이책 비치 현황 모니터링 결과
 노원구 공공도서관 성평등 어린이책 비치 현황 모니터링 결과
ⓒ 노원여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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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을 반대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노원여성회는 이번 노원구 공공도서관 성평등 어린이책 비치 현황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노원구 공공도서관에 성평등도서가 더욱 다양하고 많이 비치될 수 있도록 노원구 구립도서관 관장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노원구 공공도서관뿐만 아니라 작은도서관 성평등 어린이책 비치 현황 모니터링, 더 나아가 각 학교도서관 성평등 어린이책 비치 현황 모니터링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나다움을 만날 수 있는 도서들을 접해 성인지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원여성회는 동북여성환경연대 초록상상(이하 '초록상상')이 주관해 진행한 달여성(달마다 여는 성평등 온(溫)상회) 그림책 활동 과정의 일환으로 노원구 공공도서관 성평등 어린이책 비치 현황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양성된 달여성 그림책 활동가들이 중랑구 내 어린이집 4~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그림책 활동을 진행했다. 중랑구 내 어린이집 성평등 그림책 활동은 신청을 받은 지 하루 만에 마감됐고, 25개 어린이집 80회 교육으로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7일까지 진행됐다. 

<3초 다이빙>과 <코끼리 미용실>, <오! 이토록 환상적인 우리 몸> 세 권의 그림책으로 진행됐으며, 당시 함께 한 어린이들은 그림책에 빨려 들어갈 것처럼 그림책에 호기심을 보이며 집중했다. <3초 다이빙>에서는 몸놀이, <코끼리 미용실>에서는 내가 원하는 머리스타일 그리기 등의 활동을 했는데 매우 즐거워했다. 

그림책 활동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양육자들은 "아이가 재밌었다네요. 코끼리가 머리 감는 장면이 기억나고 친구들하고 들어서 더 재밌었대요. 수고해 주셔서 아이들이 그림책과 가까워지고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것 같네요. 좋은 활동 감사합니다", "저는 남자아이 세 명을 양육하고 있어요. 남자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이 무뎌지지 않고 둔감한 아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 학교에서 발생한 경계를 존중하지 않아 발생한 사건을 그림책으로 해결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제안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도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사업을 더 확장해서 학교에 있는 아이들이 들었으면 좋겠어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달여성 그림책 활동에 참여한 성평등 및 그림책 교육활동가는 "성평등이라는 게 단지 어떠한 성들끼리 평등한 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데 다른 사람과 어떻게 잘 살아갈 것인지, 나답게 어떻게 살 것인지를 이야기해야 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그림책은 성평등 교육과 맞닿아 있었어요.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동료시민으로서 어떤 가치들이 중요하게 여겨지는지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었고요.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린이를 존중하고 원하는 것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함께 고민해 주고 나누는 어른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시간이었어요. 이런 과정이 이 사회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어린이들이 어른과 사회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고 이 사회의 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동료시민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은 어린이들의 삶에 있어서도 중요한 영향력을 준다고 생각해요"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 외에도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성평등 인식 개선을 위한 성평등 문화 확산 활동으로 중랑구와 노원구 내 도서관 및 학교 성평등 어린이책 비치 현황을 모니터링 했으며 관내 성평등 그림책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도서관, 구의회 등에 개선안, 예산 편성 등을 요구하는 등 정책제안 활동도 진행했다.

실제로 고강섭 중랑구의회 의원은 달여성 그림책 활동 공유회에 참석해 이번 활동에 함께 한 달여성 그림책 활동가들의 활동 및 소감, 제언 등을 듣고 실현 가능한 것부터 바꿔 나갈 수 있도록 해당 부서, 초록상상과 함께 긴밀히 논의하는 간담회를 계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초록상상은 성평등주간에 성평등 영화제 및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고, 성평등 온(溫)상회 팟캐스트를 제작했다. 성평등 온(溫)상회 팟캐스트는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2206에서 들을 수 있다.
 
▲ 달여성 그림책 활동 공유회에서 달여성 그림책 활동 및 소감, 제언 등을 나누는 모습
 ▲ 달여성 그림책 활동 공유회에서 달여성 그림책 활동 및 소감, 제언 등을 나누는 모습
ⓒ 초록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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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s://blog.naver.com/movie1998)에도 게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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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때부터 노원에 살고, 20살 때부터 함께 사는 세상과 마을을 위해 글쓰고 말하고 행동하고 음악도 하는 활동가 박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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