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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움직임 하나가 큰 방향을 일으키는 거대 IT 기업들. 모바일 디바이스의 대두와 함께 다시금 치열하게 격돌하게된 기업들간 제품과 애플리케이션 경쟁 만큼 눈을 잡아 끄는 또 하나의 흥밋거리는 이들이 펼치는 이벤트일 것이다.

 

애플의 스티브잡스는 상대방을 신랄하게 공격하는 독설가로도 유명하다. 구글의 에릭 슈미츠 역시 이에 지지 않고 잡스의 발언이 터져나올 때마다 이를 조목조목 반격하며 이제 애플과 아이폰이 대세가 아님을 강조하곤 한다.

 

비교적 조용하게, 그러나 비즈니스 시장의 절대다수를 석권한 블랙베리는 '크랙베리 신드롬'이란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내며 비즈니스맨들의 일상에 깊숙히 파고들었다.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혹자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어려움이 빌 게이츠의 부재 때문이라 평하기도 하지만, 기실 빌 게이츠의 퇴임 시점부터 급격히 몰아친 모바일 혁명은 그들에게 대처할 충분한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윈도폰7을 기점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서서히 모바일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주말, 윈도폰7의 RTM 출시를 기념하는 행사를 벌였다. 스마트폰에서 RTM이란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개발할 기업이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공급하는 표준 플랫폼 성격이 짙은데, 결과적으로 RTM 버전이 공개되었다는 의미는 윈도폰7 디바이스들이 출시 채비를 마쳐가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런데 이 행사에 재미있는 볼거리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폰7의 RTM 출시 기념 행사를 거행하며 애플 아이폰과 RIM 블랙베리의 장례식을 치른 것!

 

MS는 아이폰과 블랙베리의 명패가 실린 운구차 두 대를 준비하고, 윈도폰7 코스튬을 입은 직원들이 이를 둘러싸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행진을 마친 후엔 MS의 직원들이 단체로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댄스를 추었다고 한다.

 

이같은 이벤트는 소비자들이 윈도폰7에 강렬한 인상을 받도록 만든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 아이폰, RIM 블랙베리에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있으며, 이들을 꺾을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한 셈이다. 치열한 설전을 벌이는 애플과 구글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이벤트가 오히려 소비자들의 뇌리에 깊이 남을 지도 모를 일.

 

그런데 이 장례식에는 이상하게도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등장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이 아이폰이나 블랙베리는 안중에 없지만 구글은 경쟁자로 인정한다는 의미일까? 아니면 이제 가장 거대한 경쟁자로 성장한 안드로이드이기에 별도의 더 큰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케이벤치에서 제공합니다.


태그:#이벤트, #장례식, #아이폰, #블랙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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