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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8시40분쯤 전라북도 전주시 전주덕진경찰서 앞 정문 도로에서 4중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출동한 한 렉카차량 운전자가 사고로 인해 크게 파손된 승용차안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교통사고 구경하는 전주덕진경찰서? 3일 오전 8시40분쯤 전라북도 전주시 전주덕진경찰서 앞 정문 도로에서 4중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출동한 한 렉카차량 운전자가 사고로 인해 크게 파손된 승용차안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오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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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완 전라북도지방경찰청장이 부임하면서 내건 '1mM(1분더 살피고 1미터 더 가까이)' 운동이 무색한 일이 발생했다.

3일 오전 8시 40분쯤 전주시 전주덕진경찰서 정문 월드컵로 1차로에서 김모씨(47)가 몰던 2.5t탑차가 신호 대기하던 이모씨(47)의 소나타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 충격으로 승용차가 앞으로 튕겨나가면서 승용차 앞에서 정차하고 있던 김모씨(42)의 1t탑차와 충돌했다. 이어 1t탑차는 다시 앞에 서 있던 김모(41)씨의 1.5t트럭을 잇따라 들이받는 4중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승용차 운전자 김씨가 이마가 찢어지는 등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인근 3차로에선 도로를 막고 굴착을 하는 등 도로공사 중이었다.

도로공사와 출근길 교통사고가 맞물리면서 3개 차선 중 2개차선이 통제돼 사고차량이 수습되기까지 30여분 동안 도로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었다.

문제는 운전자가 다쳐 차안에서 피를 흘리고,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등 사고 수습 전까지 밖에서는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었지만 덕진경찰서에서는 어느 누구 한 사람도 현장에 나와 보지 않았다는 것.

심지어 경찰서 정문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의무경찰은 물론, 일부 경찰 등은 구조연락은 커녕 사고현장을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하고 있었다.

더욱이 사고현장을 출동한 경찰도 사고현장 바로 코앞에 위치한 덕진서가 아닌 사고현장과 3㎞정도 떨어진 팔복치안센터 직원들이었다.

현장을 지나간 운전자 A씨는 "경찰서 정문 앞에서 사고가 나서 사람이 다치고 차량들이 뒤엉켜 있으면 최소한 한 명(경찰)이라도 나와서 사고 수습을 해야 할 것 아니냐"며 "등잔 밑이 어두운 것도 아니고… 할 말이 없다"고 어이없어 했다.

이에 대해 덕진서 관계자는 "사고가 난 줄 몰랐으며 사실여부를 확인해 보겠다"면서 "대원이 아마도 잘 모르고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한 교육을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아시아뉴스통신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사회, #경찰, #전북, #교통사고,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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