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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9시 30분 민주노총의 집회로 인해 전북도청가 출입구가 통제되면서 수많은 시민들이 출입구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 추위에 떠는 시민들 31일 오전 9시 30분 민주노총의 집회로 인해 전북도청가 출입구가 통제되면서 수많은 시민들이 출입구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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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된 출입문을 열어달라며 시민들이 도청 경비원을 쳐다보고 있다.
▲ 문좀 열어주세요 통제된 출입문을 열어달라며 시민들이 도청 경비원을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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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와 미팅약속이 있습니다." 장애인협회 회원들.
"약속시간이 다 됐습니다. 제발 문 좀 열어주세요." 40대 여성.

마음이 급한 시민은 출입문 문틈사이로, 택배직원은 열린 창문사이로 서류와 물건을 전달하는 모습까지 연출했다.

전북도청을 찾은 수많은 시민들은 이날 영하 10도에 가까운 추위 속에서 1시간 여 동안 출입문이 열리기까지 오들오들 떨어야 했다.

돌을 지난 아이를 업은 30대 여성 민원인부터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까지 어느 누구도 예외는 없었다. 출근하는 직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30일 오전 9시 30분 전북도청사 후문 민원실 입구 등 출입구 앞의 모습이다.

전주시 버스파업이 55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날 민주노총 운수노조 전북본부는  전북도청사에서 도지사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 민주노총 전북본부 집회 전주시 버스파업이 55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날 민주노총 운수노조 전북본부는 전북도청사에서 도지사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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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전북도청은 이날 집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전북본부 노조원들의 도청출입을 막기 위해 모든 출입문을 통제했다. 이로 인해 여권 등을 만들기 위해 아침부터 도청을 찾았다가 불편을 겪은 수많은 시민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딸과 함께 도청을 찾은 50대 남성은 "딸의 여권을 만들기 위해 왔는데 출입구마다 문을 잠가 놓았다"면서 "출입구에는 집회 때문에 문을 통제한다는 말만 있고 어떻게 하라는 안내문구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도청 직원들이 이쪽으로 가면 저쪽 문으로 가라하고 저쪽 문으로 가면 다시 이쪽 문으로 가라고 했다"며 "X개 훈련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돌을 지난 아이를 업은 30대 여성은 "경찰과 도청 경비원들이 집회 때문에 출입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면서 "집회가 있으면 사전에 민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도청 경비원은 "집회 때문에 문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집회가 언제 끝날지는 모른다"고 말을 줄였다.

경찰 관계자는 "한 여성을 도청에 들여보내는 과정에서 집회에 참가한 일부 민노총 관계자들이 이 여성과 함께 들어가려해 저지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출입구를 지킬 병력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출입문을 봉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주시 버스파업이 55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날 민주노총 운수노조 전북본부는  전북도청사에서 도지사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태그:#사회,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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