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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에서 파워트위터리안으로도 통하는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19일 정부의 북한트위터규제 움직임에 대해 "우리 정부가 왜 이렇게 자신이 없는지 모르겠다, 납득이 안 간다"고 쓴소리했다.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한 노회찬 대표는 "북한이 체제 선전을 하면 남쪽사람들이 다 넘어가고, 또 북한이 이간질하면 거기에 다 넘어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 트위터에 댓글을 다는 경우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트위터에 댓글 다는 것을 전화나 편지를 서로 주고 받는 것과 같은 것으로 보는 것은 과도하다"며 "만일 그런 식으로 법을 적용한다면 남쪽 일부 단체가 북한에 삐라를 뿌리는 것, 사실 그것도 댓글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도 법에 의해 처벌해야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노회찬 대표는 또 '정부가 북한 트위터계정을 차단하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를 관련부처와 협의중에 있다'는 보도에 대해 "특정(북한)계정만 차단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고 그러러면 트위터 자체를 폐쇄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한국이 전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로 낙인찍히기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그는 "이것은 불가피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정부는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서 혹시 북한 주민이나 공작원을 만날까봐 아예 외국으로 못나가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화장실 낙서 밑에다가 글 하나 다는 것도 법 위반으로 처벌할 것이냐?"라고 꼬집기도 했다.

 

미국무부 대변인이 한국 정부와는 달리 환영의 뜻을 나타낸 것과 관련해선 "우리로선 참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런 자세, 북한이 한 발이라도 내딛은 것에 대해서 손을 내미는 그런 자세가 더 중요하지 않느냐, 이렇게 본다"고 우리 정부의 폐쇄적 태도를 비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세' 신설 제안에 대해서는 "통일세까지 구상하는 정부가 북한의 트위터가 남쪽의 체제교란 요인이 될까봐 걱정하는 건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태그:#북한 트위터 , #트위터규제, #파워트위터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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