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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4대강 사업 예산으로 추진중인 부여 왕흥사지 부근 수상무대 조감도
 충남도가 4대강 사업 예산으로 추진중인 부여 왕흥사지 부근 수상무대 조감도
ⓒ 충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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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와 대전충청 및 전북 등 금강유역 단체가 망라돼 있는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이 충남도가 부여 왕흥사지 앞과 공주 고마나루 앞에 설치중인 수상무대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대백제전 준비와 관련된 수상무대 설치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금강을지키는사람들'(공동대표 김용태 등 11명, 이하 '금강사람들')은 12일 오후 성명을 통해 "정부가 4대강(금강)사업 논란의 핵심구간인 왕흥사지 부근과 고마나루에서 충남도의 요구로 수상무대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도 4대강(금강) 특위'가 정부에 공사 중단과 문화재정밀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에서 수상무대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충남도가 앞에서는 4대강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면서 뒤로 4대강(금강) 사업으로 '작은 실리'를 챙기려했다는 것으로 밖에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사업은 반대하고 충남도에 필요한 사업은 추진하겠다면 어느 누가 충남도를 신뢰하겠느냐"며 "지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실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수상무대설치는 4대강 반대 명분 포기하는 것"

충남도가 주최하는 '2010 세계대백제전' 행사 일환으로 조성중인 공주 고마나루 수상공연장 조감도
 충남도가 주최하는 '2010 세계대백제전' 행사 일환으로 조성중인 공주 고마나루 수상공연장 조감도
ⓒ 충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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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거듭 "충남도가 어정쩡한 입장으로 수상무대설치를 용인한다는 것은 4대강(금강) 사업을 제대로 재검토해서 필요한 사업과 불요불급한 사업을 가려내겠다고 선언한 약속을 저버리고 활동명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충남도에 "고마나루와 왕흥사지 유적에 악영향을 끼치는 수상무대 설치 공사를 중단하고 주변지역 문화유적에 대한 정밀 조사와 대책을 강구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불교·기독교·원불교 등 종교계와 대전·충남·충북·전북 등 금강유역의 시민·환경·교육·문화 단체 등 모두 4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금강사람들'의 입장표명으로 충남도의 대백제전 준비를 위한 수상무대 설치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앞서 '금강사람들'은 지난 4일에도 성명을 통해 국토해양부에 공문 회신한 4대강 사업에 대한 충남도의 입장이 '애매모호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충남도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충남도(도지사 안희정)는 내달 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30일간 부여군과 공주시 일원에서 '1400년 전 대백제전의 부활'을 주제로 2010 세계대백제전을 개최한다. 이와 관련 충남도는 '대백제전' 행사에서 화려한 수상 쇼를 위해 모두 60억 원의 4대강 살리기 사업예산을 들여 부여 낙화암 왕흥사지 수상무대(1326석)와 공주 고마나루 수상무대(1352석)를 각각 조성 중이다.


태그:#금강사람들, #수상무대, #충남도, #4대강, #왕흥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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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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