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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패 뉘 무용단(대표 남두옥)이 펼치는 ‘2010 신나는 우리춤 여행’ 3번째 공연과 4번째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 신나는 우리춤 여행 춤패 뉘 무용단(대표 남두옥)이 펼치는 ‘2010 신나는 우리춤 여행’ 3번째 공연과 4번째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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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곳을 찾아 그곳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춤으로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포옹하는 젊은 춤꾼들이 있다. 이들은 문화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곳이라면 농촌, 어촌, 산촌, 군부대 등 전국 어느 곳이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있어 우리춤은 곧 우리 정서이자 우리나라 사람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디딤돌이기 때문이다.

20대부터 40대로 이루어진 이들 젊은 춤꾼들은 지난 2007년부터 한 해도 그르지 않고 '신나는 우리춤 여행'을 전국 곳곳에서 펼쳐왔다. 이들 춤꾼들은 그곳에서 맨발로 춤을 추고, 장구를 치고, 소리를 하며 그들과 하나가 되어, 그들 가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절망이란 낱말을 춤으로 건져내 저만치 훌쩍 내던져 버리고 새로운 꿈을 심어왔다.

이들이 춤패 뉘 무용단이다. 춤패 '뉘' 무용단이 지닌 이름 '뉘'는 '한평생=일평생'이란 뜻을 가진 '한뉘'라는 순 우리말에서 한 자를 따온 말이다. 지난 2000년 12월 창단한 춤패 '뉘'는 '한뉘'가 지닌 뜻 그대로 한평생 일평생 춤으로 이어가며, 어둡고 그늘진 우리 사회 곳곳에 춤을 심으며 그늘을 걷어내고 있다.  

춤패 뉘는 올해도 어김없이 '2010 신나는 우리춤 여행'을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펼치고 있다. 이번 우리춤 여행 예술감독을 맡은 박은혜는 "우리춤 여행을 떠날 때마다 그 지역과 그 계층에 맞는 우리춤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다. 소외된 지역과 소외계층들이 신나는 우리춤을 통해 잠시나마라도 신나는 꿈을 품었으면 좋겠다"며 살포시 웃었다.

우리춤과 소리, 기획춤 등 한데 어우러져

7일(토) 저녁 7시 전남 해남 우수영유스호스텔에서 열리는 우리춤 공연과 14일(토) 저녁 7시 경남 의령 입산문화역사마을에서 열리는 우리춤 공연이 그것이다.
▲ 신나는 우리춤 여행 팸플릿 7일(토) 저녁 7시 전남 해남 우수영유스호스텔에서 열리는 우리춤 공연과 14일(토) 저녁 7시 경남 의령 입산문화역사마을에서 열리는 우리춤 공연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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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예술여행'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복권기금(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을 지원해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문화예술 향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자 2004년부터 '소외계층 문화순회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 춤패 뉘 무용단 대표 남두옥 '인사말' 몇 토막

창원에 연습실을 두고 있는 춤패 뉘 무용단(대표 남두옥)이 펼치는 '2010 신나는 우리춤 여행' 3번째 공연과 4번째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7일(토) 오후 7시 전남 해남 우수영유스호스텔에서 열리는 우리춤 공연과 14일(토) 오후 7시 경남 의령 입산문화역사마을에서 열리는 우리춤 공연이 그것이다.

춤패 뉘 무용단 대표 남두옥은 7일 오후 2시 전화통화에서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908개의 문화예술단체가 문화 인프라 시설이 부재한 소외지역 주민과 군부대, 교정시설, 장애인, 노령층, 저소득층 등 지역적 또는 계층적으로 문화적 소외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로 찾아가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제공했다"며 "춤패 뉘도 '2010년 소외계층 문화순회사업' 공모를 통해 농산어촌순회사업에 선정되어 춤 여행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농산어촌순회사업으로 펼쳐지는 '2010 신나는 우리춤 여행'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춤패 뉘 무용단이 주관하고 있다. 후원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지역 농협중앙회 등이다. 

이번 우리춤 여행에서는 한량무와 꽃이 피다, 장고춤, 태평성대, 즉흥무, 흥, 어촌마을, 남한산성, 산조, 희화도, 태평가, 즐거운 계절(바구니춤), 꽃과 나비(화접), 진도북춤(박병천류), 황진이, 강강술래, 성주풀이, 부채춤, 살풀이, 소고춤, 나비춤, 바라춤, 검무, 화관무 등 우리 전통춤과 소리, 기획춤이 한데 어우러진다.

어깨춤과 맛깔스런 발디딤이 빚어내는 '희망'

춤패 뉘도 ‘2010년 소외계층 문화순회사업’ 공모를 통해 농산어촌순회사업에 선정되어 춤 여행을 펼치고 있다
▲ 남두옥 대표 춤패 뉘도 ‘2010년 소외계층 문화순회사업’ 공모를 통해 농산어촌순회사업에 선정되어 춤 여행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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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무는 풍류를 즐기는 한량들이 지닌 멋스런 모습을 그린 춤으로 흰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멋과 여유를 부리는 남성춤이다. 이 춤은 자연스러운 어깨춤과 맛깔스런 발디딤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희화도는 양반, 부인, 스님, 주모를 독특한 춤으로 그려내는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우리 전통춤이다.

박병천류 진도북춤은 인간문화재 박병천이 창작한 두레굿(농요에 맞춰 일꾼들을 다독이며 흥을 북돋워주는 굿)에서 소박한 농촌 모습을 간직한 가락이 농악으로, 또 농악에서 북만을 따로 독립시켜 춤으로 승화시켰다. 이 춤은 장단에 있어서 풍물가락과 판소리 가락, 의식가락으로 폭넓게 짜여 있으며, 북을 허리에 고정시키고 양손에 북채를 들고 춤을 추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우리춤 여행에서는 춤패 뉘 대표 남두옥과 부대표 남진화, 임지원 이성령 정은비 장미주 차수민 윤보람 이혜인 박수일 김현진 최진영 채영선 이정명이 출연한다. 객원출연으로는 양인주, 김은경, 강무심, 임영숙, 정복조, 김은영, 이성민이며, 박은혜와 백혜임, 박진희는 특별출연한다.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열리는 '2010 신나는 우리춤 여행' 총연출은 박은혜, 안무는 남두옥 남진화, 기획 최현주, 무대감독 이상현, 분장 김정희, 조명디자인 김진영, 음악 김현주, 의상 박다혜 김영숙이 맡았다. 그밖에 영상 및 스틸촬영은 박성진 박동진과 무대 극단 마산이 나선다.   

농산어촌순회사업으로 펼쳐지는 ‘2010 신나는 우리춤 여행’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춤패 뉘 무용단이 주관하고 있다
▲ 춤패 뉘 농산어촌순회사업으로 펼쳐지는 ‘2010 신나는 우리춤 여행’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춤패 뉘 무용단이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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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문화예술의 세계'로 나아가자

신나는 예술여행 브랜드 심볼은 10명의 사람들(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신나는 문화예술의 세계’로 함께 나아감을 뜻하고 있다
▲ 춤꾼 박은혜 신나는 예술여행 브랜드 심볼은 10명의 사람들(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신나는 문화예술의 세계’로 함께 나아감을 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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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1시 전화통화에서 춤패 뉘 무용단 예술감독 박은혜는 "춤패 뉘 무용단은 2007년부터 '신나는 우리춤 여행'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박은혜는 "신나는 예술여행 브랜드 심볼은 10명의 사람들(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신나는 문화예술의 세계'로 함께 나아감을 뜻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예술! 바로 그 신나는 예술여행을 상징하는 것이 소외된 지역과 소외된 계층을 찾아가는 우리춤 여행"이라며 "춤패 뉘 무용단과 함께 하는 '2010 신나는 우리춤 여행'이 여러분들에게 행복과 기쁨의 빛을 만들어, 다시 그 빛은 별이 되어 신나는 예술여행으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춤패 뉘 무용단은 지난 2000년 12월 13일 창단한 뒤 2002년 제6회 김달진문학제를 시작으로 해마다 정기공연과 창작, 기획공연, 합동공연 등을 열어왔다. 춤패 뉘는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추모예술제에도 참가해 추모공연을 펼쳤으며, 올해 3월에는 대한민국 3.15의거 희생자 대진혼굿을 열었다.

이번에 열리고 있는 '2010 신나는 우리춤 여행'은 지난 6월 5일(토) 오후 2시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종합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다. 두 번째 공연은 지난 7월 9일(토) 오후 7시 충남 홍성군 광천면 덕명고등학교에서 펼쳐졌다.

덧붙이는 글 | <북포스>에도 보냅니다



태그:#춤패 뉘, #남두옥, #박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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