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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녹색성장이 미래 한국의 경제를 견인할 성장 동력이라는 점은 산업계전반을 의제가 된지는 이미 오래다. 산업들이 미래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들을 속속 선뵈고 있다.

이중 에너지(전기)와 연관돼 조명산업 전반에 LED 파도가 몰아쳤고 기존 전구나 등을 대체한 LED등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들이 급속하게 늘어났다.

개발된 제품들은 주로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해 쓰는 실내등 분야였다. 그러나 불을 밝히는 것이 실내에서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도심의 거리와 공원, 골목 등 불을 밝히지 않는 곳이 없다. 가로등 보안등, 공원등 등의 실외에 필요한 등에도 저에너지 고효율의 친환경 제품의 필요성이 높게 일고 있다. 지자체나 정부의 부담을 줄이고 탄소배출권시장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이런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향토 기업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길지 않은 역사지만 디자인과 성능을 경쟁력으로 수출을 통해 활로를 확장해가는 안양 7동의 지엘테크닉스(대표이사 장기호)가 주인공이다.

# 선택과 집중, 실외등인 가로등, 공원등에 승부수

지엘테크닉스는 경쟁이 치열한 실내용 LED 시장에 뛰어들어 무한경쟁을 펴기보다는 아직은 시장 작지만 미래 가능성이 내제된 실외등, 즉 거리나 공원같은 공공영역의 수요를 보고 장기적인 전망을 세웠다.

회사 경영진의 이런 판단은 공원등과 가로등을 주력제품으로 개발하게 했다. 2년여의 개발과정에서 올 2월 6개 모델을 출시 호평을 받았다. 개발 기간은 예상외로 빨리 진행된 편이다. 그만큼 개발진의 노력이 힘을 발휘한 것

이 회사 장기호 대표는 "현재 사용하는 일반등 대비 가격이 2~3배 높아 공공영역에 도입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며 "그러나 일반 소비시장의 출혈 경쟁보다는 좋은 제품을 개발 새로이 형성될 시장을 대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더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양 충의동산 입구 등산로에 설치된 지엘테크(주)의 공원등
▲ 에너지절약 환경에 좋은 LED 공원등 안양 충의동산 입구 등산로에 설치된 지엘테크(주)의 공원등
ⓒ 박숭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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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의 연구개발은 멈추지 않는다. 기존 모델의 업그레이드와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이 선택한 진로는 가치를 제대로 발현할 제품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영업면에서도 작은 국내 시장에 머무를 수만은 없었다. 국내시장이 제대로 형성될 때까지 생존해야 본격적인 승부를 띄울 수 있다는 진단 때문이었다. (주)씨엘테크(대표이사 윤송자)라는 판매법인을 만들어 수출에도 적극 나섰다. 이들이 선택하고 집중한 실외등 위주의 수출 전략은 이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디자인, 성능 뒷받침된 제품개발이 경쟁력

이 회사는 최근 일본에 샘플용 공원등 1천 세트를 수출하는 계약에 성공했다. 기존의 제품보다 뛰어난 디자인과 작으면서도 배광이 뛰어난 성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수출에 주력 상품은 CSGL-N55/-N70 과  CSGL-N55T/-N70T의 두 가지 모델이다.

성능과 디자인에서 호평을 받고있는 공원등 CSGL-N55?-70, CSGL-N55T/-N70T
▲ 지엘테크닉스에서 개발한 공원등 성능과 디자인에서 호평을 받고있는 공원등 CSGL-N55?-70, CSGL-N55T/-N70T
ⓒ 박숭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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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이 일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LED 특유의 고효율뿐 아니라 발열기능과 최상의 배광 곡선을 실현하면서도 유려한 디자인 때문이다. 제품은 크기는 상대적으로 작고 발열 기능도 뛰어나면서도 성능이나 외관에서도 타사제품에 우위를 보인다는 평이다.

씨엘테크 윤송자 대표는 "LED 등은 발열 문제가 가장 큰 난관인데 이를 해결하면서도 디자인 면에서 외국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지금은 샘플 수출에 머무르고 있지만 수출 상담도 계속 들어오고 있어 조만간 본격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 바이어들의 관심은 다른 제품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 LED EXPO 2010'에서 수출에 성공한 두 가지 공원등 외에도 CSSL-D65,  CSSL-D90/D120의 가로등?보안등, CSWL-50 보행등, CSCP-70A 산업용 캐노피등 등 개발 완료된 모델이 외국 바이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일본 등 외국 도시의 밤거리이 한국산 등불에서 흘러온 빛이 수놓을 날도 그리 머지않은 셈이다. 

# 짧은 역사, 단단한 저력

사실 이 회사가 설립된 지는 2년 밖에 안 된다. 제품 개발도 올 2월에서야 완료 됐다. 어쩌면 이제 걸음마를 띈 셈이다. 그러나 최근 따낸 수출 실적 외에도 그간  지역사회 거리와 공원을 밝히기 위한 거센 도전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근지역에 이 회사 제품이 설치된 곳만 60~70여 곳. 안양 시청 후문, 평촌 홈플러스 앞, 신안초등학교 정문 비산 고가도로 밑 등 안양군포의왕지역에 공원등 10여 개소 가로·보안등 등 50개소 등에 이른다.

아직은 샘플설치 수준에 머물러 있어 매출 규모가 작지만 타제품과 성능비교를 통해 우수성을 알리면 시장 선점에 기회를 잡을 수 있어 향후발전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회사 설립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치열한 경쟁과 크지 않은 시장규모에 비해 그간 의미 있는 성과를 축적한 것"이라며 "디자인과 제품의 성능이 경쟁력이라는 생각에서 제품 연구개발에 혼신의 힘을 다해온 만큼 수출과 공공영역에서의 발전 전망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안양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친환경녹색성장, #LED, #실외등, #공원등,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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