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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문화예술재단(아래 재단) 남궁원 대표가 취임 2개월 만에 대규모 직제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남궁 대표는 지난 8월 31일 대부분 직원들이 퇴근한 뒤인 저녁 8시 모두 A4용지 5쪽에 이르는 '인사발령서'를 사내 전자게시판을 통해 공지했다.

재단 노동조합 설립인가가 난 다음날 전격 발표된 것.

일과 후에 뒤늦게 직제개편과 인사 발령 내용이 알려지면서 재단 노조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 출범과 함께 사측에 요구한 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데다, 최소한의 의견 수렴 과정은 물론 기준과 원칙 없는 '최악의 인사'라는 것이다.

재단 노조는 이러한 인사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20여 명의 조합원들이 1일 연가를 내 이날 오후 1시30분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예정된 임용장 교부식에 불참하는 '연가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다수의 조합원들은 이번 재단 인사에 대해 '노조 출범에 대한 보복인사'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최근 폭력사태로 언론에 보도돼 물의를 빚은 당사자가 승진 명단에 오른 게 대표적 사례. 특히 해당 직원의 사내 폭력 행위는 이미 수차례 구설수에 올랐다는 점에서 납득할 수 없다는 게 노조 간부들의 입장이다.

이밖에도 ▲ 전문직 직원의 무관 부서 배치 ▲ 부서장급인 3~4급 직원의 무보직 배치 및 과장급(6급) 직원의 부서장 발령 ▲ 경영본부장의 2개 부서장 겸직 등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노조 탄압 인사라는 것이다.

재단 노조의 이 같은 반발에 대해 남궁 대표는 1일 사내 전자게시판을 통해 "이번 직제개편과 인사 발령은 전문성을 지향하는 기본 틀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둔 것"이라고 밝혔다. 남궁 대표는 또 "노조와의 협업과 조화를 고심했으며, 문화재단을 문화재단답게 하고자 하는 첫 단추"라고 주장했다.

한편, 변동술 노조위원장은 1일 오후 다수 조합원과의 토론을 통해 향후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안양시민신문에 공동게제



태그:#안양문화예술재단, #안양예술재단노조, #노사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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