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결혼 후 가지 못했던 신혼여행 기분을 제주도에서 만끽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다문화가정 제주도 문화체험에 참여했던 김판규·누엔티배(베트남) 부부의 소감이다.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여수 산돌교회가 후원한 다문화가정의 제주도 문화체험에는 필리핀,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여성과 결혼한 11쌍의 결혼이민자 부부 등 26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에 1천여만 원을 후원한 여수 산돌교회 신민철 목사는 다문화가정 제주도 문화체험을 후원한 이유에 대해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온 결혼 이민자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잘 살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의 푸시케월드, 소인국 파크, 여미지 식물원, 코끼리랜드, 성읍민속마을, 허브동산, 선녀와 나무꾼 등 관광명소를 둘러보며 부부의 사랑을 다졌다.

 

김영민·양슈에(중국) 부부는 "여행이라고 해봐야 가까운 곳에 하루 다녀오는 정도였다"면서 김영민씨는 "아내가 이 프로그램 참여를 제안했을 때 교대근무 등으로 망설였는데 짬을 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흐뭇해 했다.

 

김씨 부부는 "32개월 된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고민하다 목포에 사는 고모에게 맡겼다가 광주공항에 도착한 후 아이를 다시 만났다"면서 "2박 3일 만에 만난 아이가 자기를 두고 떠난 것에 대해 많이 삐져 있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춘성·김화(중국) 부부는 여행 소감에 대해 "제주도 문화체험을 마치고 집에 간다고 하니 아내가 짜증을 낸다"면서 "교회에서 다문화 가정을 위해 신경써준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정인숙 팀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제주도 문화체험은 여수 산돌교회에서 2년 연속 후원해 이뤄진 것"이라면서 "이 행사는 우리나라에 시집 온 결혼 이민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계획됐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다음과 SBS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다문화가정, #문화체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묻힐 수 있는 우리네 세상살이의 소소한 이야기와 목소리를 통해 삶의 향기와 방향을 찾았으면... 현재 소셜 디자이너 대표 및 프리랜서로 자유롭고 아름다운 '삶 여행' 중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