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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전남 여수에서도 추모제가 열렸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여수시 여서동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 행사'에는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언론의 문제와 노무현 대통령 언론관'에 대한 강연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강연에서 "가까이에서 본 노무현은 앞뒤, 겉과 속이 같은 언행이 일치된 분이었다"며 "술수가 없고 투명한 분이라 국민들에게 호소력이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밝혔다.

 

 

"쇼 할 시간 있으면 국민을 위한 정책을 하나 더 만들겠다"

 

조 전 수석은 "정치는 이미지가 중요한데 노무현 대통령은 이미지를 창출하는 쇼를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 정치 차이를 비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시장을 찾아 떡볶이 할머니를 안아주고, 천암함 병사를 안아주며 눈물 흘리는 것을 TV에서 보고 '저거 쇼다'라고 비판하지만 정치는 이런 쇼가 통한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에게 쇼하면 안된다며 쇼 할 시간 있으면 국민을 위한 정책을 하나 더 만들겠다던 분이었다."

 

그러면서 조기숙 전 수석은 "러시아 푸틴의 지지율은 75%, 김정일은 아마 95%, 이명박 지지율은 ?"라고 물으면서 "아마 이 세 사람의 지지도가 비슷할 거다"라며 "그건 언론 통제로 인해 언론이 (국민들이) 열 받을 일을 보도하지 않으니 그렇다"고 꼬집었다.

 

조 전 수석은 그 사례로 "노무현 정부 때는 전세가가 3천만 원이 오르자 조중동에서 떠들고 난리더니, 이명박 때에는 전세가가 1억이 올라도 조용하다"며 언론의 다른 잣대를 비꼬았다.

 

특히 조 전 수석은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은 독이며 그 대표적인 집단은 언론과 검찰이다"면서 "노무현 대통령 당시 조중동과 싸울 때 세무조사나 협박 등 기존 방법을 왜 안 쓰냐고 했으나, 노 대통령은 그런 방법을 쓰면 보복의 악순환이 계속 된다며 국민이 권력을 견제하는 수밖에 없다며 말로 싸운 것이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공무원+언론유착=국민 손해, 반대 경우 국민 이익

 

이밖에도 조 전 수석은 "공무원+언론유착=국민 손해"라면서 "반대의 경우는 국민의 이익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6·2 지방선거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측하지만 저는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왜냐하면 노무현 측근들이 출마했고, 서거 1주기와 맞물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조기숙 전 홍보수석은 "강물이 직선으로 흐르지 않고 지그재그로 흐르는 것처럼 국민도 학습을 통해 민주주의를 배운다"며 "이를 통해 국민의 성공이 당겨지는 것이고, 이게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 성공을 위해 배려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성곤 국회의원은 추모행사 인사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치평가하는 건 외람된 일이다"면서도 "죽음으로 인해 다시 사신 분임은 분명하고, 정치와 역사적으로 부활한 분임은 분명하다"고 술회했다.

 

덧붙이는 글 | 다음과 SBS에도 송고합니다.


태그:#노무현 추모제,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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