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남한강은 전국의 강길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이름도 정겨운 바위늪구비길, 아홉사리 과거길, 부라우나루 길, 해돋이 산길 등 구간구간이 모두 아름답다. 남한강의 강길을 걷다가 보면, 예전 시인이나 묵객들이 왜 남한강의 주변에 머물면서 수많은 글을 남겼는지 이해가 간다.

 

4월 7일(수) 오후 5시 30분. 여주 남한강유원지 안에 있는 남한강 강가에 '남한강 따라가는 역사문화 체험길 여강길' 사무소를 열었다. 앞으로 남한강의 강길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안내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강길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개소식에는 이기수 여주군수를 비롯해 강길 공동대표인 여주 신륵사 주지 세영스님, 민예총경기지회 서종훈 지회장, 여주환경련 이항진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개소식을 마친 후 이기수 여주군수는 "남한강 정비사업으로 인해 강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상의를 해서 아름다운 강길을 보존하겠다"면서 "몇 군데 강길이 피해를 입는 지역은 딴 길을 찾아 강길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정귀영 상무이사에게 부탁을 하기도 했다.

 

다음은 정귀영 상무이사와 일문일답.

 

- 강길은 어떻게 유지돼야 하며 어떤 곳인가요.  

"강길이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자연의 모습을 잃는다면 이미 자연아 아니 듯, 강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울이 있고 소가 생성이 되고, 그 안에 자연생태계가 활동을 할 때가 살아 있는 강길입니다. 강길은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곳이죠."

 

- 여강길의 길이는 얼마나 됩니까?

"공개가 된 곳은 45km 정도이고, 아직 공개가 안 된 곳을 합치면 83km 정도가 됩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여강을 따라 많은 길이 있어 더 개발을 하려고 합니다. 아직도 아름다운 강길이지만 개발이 안 된 곳이 상당이 많은 구간이란 생각입니다."

 

- 4대강 개발로 인해 강길이 훼손이 되고 있는데, 대안은 있으신지?

"최소한의 개발과 지속 가능한 개발을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한꺼번에 전 구간에 대한 공사를 하면 아름다운 여강길이 훼손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강길은 보존이 돼야 한다는 것이 저희들 생각입니다. 그래서 아직 미답사지역을 포함해서 더 많은 강길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 현재 회원은 몇 명이나 되는지?

"현재는 105명 정도의 회원이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더 많은 회원들을 확보해, 강길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모두가 다 동참하는 강길걷기를 유도하려고 합니다."

 

- 오늘 사무소를 열었는데, 중점사업은 무엇인지?

"긴급한 사안은 역시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사라진 여강길을 대체하는 것입니다. 공사구간으로 인해 끊어진 곳도 있고, 영영 복구가 안 될 곳도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길을 대체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여강 길을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인위적으로 만든 길은 자연의 길이 아닙니다. 그래서 인위적인 길이 아닌 자연친화적인 길을 개발해,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자연의 강길을 걷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여강길 사무소 개소를 축하합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 많은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다 즐거운 마음으로 자연을 벗삼아 강길을 걸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태그:#여강길 사무소, #개소식, #여주, #남한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