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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소방서 119 상황실

 

해마다 찾아오는 4월 1일. 그 날만 되면 일선 소방서 상황실은 장난전화로 몸살을 앓곤 했다. 그런데 지난 1일에는 이같은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서에 걸려오는 만우절 장난전화는 이제 추억 속의 옛 이야기가 되고 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와 경기지역 34개 소방서를 통해 확인한 바에 의하면 4월 1일 만우절 하루 동안 119로 걸려온 장난전화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과천의 의왕소방서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만우절날 장난전화가 단 한건도 없었으며 안양과 군포소방서도 2008년부터 만우절 날 걸려오는 장난전화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발신자 표시 기능으로 장난전화를 걸었을 경우 즉시 위치추적이 가능해 즉각 대처하는 점도 있지만 긴급전화의 중요성을 인식한 성숙한 시민의식도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의왕소방서 상황실 유영문 소방위는 "예전에는 만우절날 장난전화에 대비해 각오를 하고 출근할 정도였다"면서 "평소에도 하루 평균 1~2건씩 장난전화가 걸려오는데 몇년 전부터  만우절날 장난전화가 뚝 끊겨 이젠 만우절 장난전화도 옛말이 됐다"고 말했다.

만우절 장난전화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2004년 소방기본법 개정으로 장난전화시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법이 바뀌고, 발신자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첨단시스템이 도입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2010년 3월부터는 발신번호 표시제한 기능을 이용해 119에 거는 전화도 강제로 발신번호를 표시해 수신토록 하고 있으며, 공중전화에서 장난전화를 걸 경우에도 전화번호와 위치까지 수신할 수 있어, 사실상 누구든 장난전화를 하면 '딱 걸리게' 됐다.

 

 119 장난전화 금지 홍보 이미지

 

119 상황실, 긴급신고 일원화로 더욱 바빠질 판

 

만우절의 장난전화는 사라지고 있지만 평시 장난전화는 아직 계속되고 있다. 경기 군포소방서 통계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동안 걸려온 119 긴급전화는 총 5만여 건에 달하며 그중 170여 건이 장난전화였다. 이틀에 하루 꼴로 장난전화가 걸려오고 있는 셈이다.

 

평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누군가 119 신고 전화를 걸 경우 장난전화인지 아닌지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행정력 낭비가 심화되고, 동시다발 사고가 발생, 신고가 급증할 경우 자칫 소방력 공백이 발생해 분초를 다투는 화재·구조 등 긴급상황 발생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을 수도 있다.

 

 위치정보를 확인하며 신고전화를 접수하는 근무자

 

더욱이 화재, 구조, 구급 신고접수를 받던 119 긴급전화가 오는 7월부터는 성폭력피해, 아동 또는 노인학대 피해 신고는 물론 수도와 전기, 가스 등 재난 및 생활안전관련 사고가 발생할 때도 전화를 하면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단일화돼 상황실은 더욱 바쁘게 됐다.

 

현행 소방기본법상 화재 및 사고현장 허위신고 때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시장이나 건물 밀집지역에서 화재로 오인할 만한 불을 피우거나 연막소독을 할 때 소방서에 신고하지 않아 소방차가 출동하는 경우에는 2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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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알권리 알릴권리 운동을 펼치는 안양지역시민연대에서 활동하며 군포.안양.의왕.과천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발로 찾아다니며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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