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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등으로 인한 남태평양의 작은 섬 투발루가 물에 잠기고, 아이티 대지진 등으로 지구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지난해 열린 코펜하겐 기후회의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특히 미국과 중국 간 상호 신뢰 부족으로 인해 기후변화 대응 합의에 실패했다. 그렇다고 온 인류가 위기의 지구를 살려내는데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여수환경운동연합(이하 여수환경련)은 지구 온난화 식목일인 지난 27일에 맞춰 지구도 살리고 여수시 월호도 섬도 살리기 위한 귤나무 심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명이 제주에서 들여 온 100그루 귤나무를 심었다.

 

여수환경련 문갑태 국장은 "지구 온난화 식목일이란 1946년 제정 당시 식목일인 4월 5일보다 한반도 평균 온도가 2℃~3℃ 상승하여, 나무 심는 시기가 7~8일 정도 앞당겨진 날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지구 온난화 상징이다"고 설명했다.

 

 

산비탈에 심은 귤나무 물주기 아이디어 빛나

 

귤나무를 심는 현장에서는 건강한 땅임을 증명하듯 "악, 지렁이다."란 외침이 이어졌다. 한 남학생이 손으로 지렁이를 집어 올리자 "어떻게 지렁이를 맨손으로…"라는 여학생들의 비명이 터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강래현(9) 군은 나무를 심으면서 "집에서 엄마 아빠와 토마토와 고추는 심어봤는데 귤나무는 처음이다"며 "토마토처럼 귤이 주렁주렁 열리면 빨리 따먹고 싶다"는 이른 바람을 드러냈다.

 

김혜인(12) 양은 "흙과 거름을 섞는데 소똥 냄새가 나 참기 힘들다"면서도 "지구를 살리기 위해 꾹 참으면서 나무를 심었다"고 말했다.

 

조수현(14) 양은 "귤나무를 심으면서 힘들었지만 죽지 않고 빨리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면서 "왜냐면 친구들과 5년 후 우리가 심은 나무가 잘 자라는지 확인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섬마을 산비탈에 심어놓은 귤나무에 물주기가 쉽지 않았다. 여기에선 비닐에 담아 물주기 아이디어가 빛을 발했다. 참가자들이 그릇으로 물을 받아 옮기는 모습이 눈물겹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다음과 SBS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지구온난화 식목일, #나무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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