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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육회가 밑반찬으로 나오는 별난 음식점의 쇠고기육회다.
 쇠고기육회가 밑반찬으로 나오는 별난 음식점의 쇠고기육회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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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이 부족하기 쉬운 봄철이다. 요즘처럼 변덕스런 날씨에는 뜨끈한 국물음식 갈비탕이 어떨까. 갈비탕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우리 전통음식이다. 최근에는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한식에서도 우선 순위에 꼽힐 정도라고 한다.

우리가 외식으로 영양보충을 하려면 값이 만만치 않아 망설이기 십상이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에게 예전에 쇠고기는 사실 멀기만 한 식재료였다.

헌데 착한 가격에 알찬 갈빗살로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얼마 전에 곰탕집으로 소개했던 그곳이다. 한 업소를 또다시 맛집으로 소개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이집을 다시 찾게 된 연유는 순전히 쇠고기육회 때문이다. 당시 곰탕 밑반찬이 쇠고기육회였기 때문. 그렇다면 갈비탕에도 밑반찬으로 쇠고기육회가 나올까하는 의아심 또는 호기심 때문이다.

변덕스런 봄 날씨에 보양식으로 좋은 뜨끈한 국물음식 갈비탕이다.
 변덕스런 봄 날씨에 보양식으로 좋은 뜨끈한 국물음식 갈비탕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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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의 살코기와 큼지막한 갈비가 뚝배기 가득하다.
 쇠고기의 살코기와 큼지막한 갈비가 뚝배기 가득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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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는 따뜻한 음식이 전반적으로 우리 몸에 좋다고 한다. 한 끼 식사로도 봄철 영양식으로도 푸짐하고 뜨끈한 국물의 갈비탕이 아주 그만이다.

갈비탕 역시 곰탕과 같이 푸짐하다. 쇠고기의 살코기와 큼지막한 갈비가 뚝배기 가득하다. 찬이나 상차림 또한 곰탕과 매한가지다.

갈비탕의 뽀얀 국물은 개운하다. 송송 썰어 넣은 파의 아삭거림과 함께 묘한 대비를 이룬다. 국물의 개운함에 반해서일까. 아님 그 국물 맛을 끝까지 맛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밥을 말지 않고 따로따로 먹었다.

깍두기는 베어 먹고 배추김치는 길게 찢어 먹어야 참맛이 살아난다.
 깍두기는 베어 먹고 배추김치는 길게 찢어 먹어야 참맛이 살아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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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와 배추김치는 가위로 자르지 않고 그대로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가 있다. 좀 번거롭더라도 깍두기는 베어 먹고 배추김치는 길게 찢어 먹어야 참맛이 살아난다.

갈비탕 역시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허나 누가 뭐래도 이집의 자랑거리는 덤으로 나오는 쇠고기육회가 아닌가싶다. 음식에 만족을 한 걸까. 갈비탕을 포장해가는 사람들이 제법 눈에 많이 띈다.

갈비탕의 기본 상차림이다.
 갈비탕의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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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을 때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면 진짜 좋은 음식이다. 그만큼 맘에 들고 그 맛에 푹 빠져들었다는 사실이기 때문. 갈비탕 한 그릇에는 영양까지 듬뿍 담겨 있어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챙겨다주기 위한 배려인 듯싶다. 

음식은 맛이 있어야 한다. 거기에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이면 더욱 좋겠다. 지난 번 곰탕을 소개했을 때 전국의 맛객들이 들썩거렸다. 6천 원의 착한 값에 쇠고기육회를 덤으로 준다는 사실 때문이다.

7천 원의 착한 갈비탕에 쇠고기육회를 덤으로 준다.
 7천 원의 착한 갈비탕에 쇠고기육회를 덤으로 준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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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갈비탕 역시 쇠고기육회는 덤이다. 밑반찬이다. 푸짐한 갈비는 육질이 부드럽고 깨끗하다. 맛이 제대로 담겨있다. 안 먹어봤으면 섭섭할 정도로 입맛을 살려줬다. 맛있는 음식은 누구와 먹느냐,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분위기에서 먹느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기도 한다. 잠깐의 생각이 별난 음식으로도 아니면 평범한 음식으로도 만든다는 사실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갈비탕, #보양식,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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