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싸한 맛의 대명사, 홍어. 요 홍어는 마니아층이 두텁습니다. 오죽했으면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도 나왔을까.
홍어는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나서기 좋아하는 빵꾸똥꾸 해리를 막기 위해 쓰였던 임시방편이었습니다. 그러다 해리도 홍어의 매력에 푹 빠졌었지요. 해리를 매료시켰던 하이킥 장면을 떠올려 볼까요.
"다 내께야"매번 신애의 음식을 빼앗아 먹는 해리를 보고 준혁이 버릇을 고쳐야겠다며 작전을 세웁니다. 신애에게 맛있는 음식을 주는 것처럼 꾸며, 냄새가 고약한 홍어를 해리가 먹게 한 것입니다.
해리는 처음 먹을 때에는 다시는 안 먹을 것처럼 인상을 쓰더니 또 기어이 신애에게서 홍어를 넣은 음식을 뺏어 먹고 말았습니다. 코로 귀로 나오는 홍어의 알싸하고 매콤한 맛에 죽을 지경입니다. 그러다 홍어의 참맛을 알게 된 해리.
학교 하교 길에 친구들은 "어디서 똥냄새가 난다"며 코를 막는데, 해리는 홍어 냄새를 찾아갑니다. 그렇게 찾은 냄새의 발원지 부동산 중개소. 해리가 들어서면서 하는 말,
"아저씨 저도 주세요!"홍어를 얻어먹은 해리는 "이 맛이야!!!"라며 너스래를 떱니다. 이렇게 해리는 홍어 마니아가 되었지요.
지인에게 저녁 먹자며 전화가 왔습니다. 홍어를 먹자더군요. 먹은 지가 오래돼 군침 도는 메뉴였습니다. 홍어, 묵은 김치, 돼지고기 등 삼합이 먼저 나왔습니다.
삼합만 나오는 줄 알았더니 장난 아니게 나옵니다. 홍어애, 홍어전, 홍어찜까지 정신없습니다. 쌉쓰르한 맛이 입안을 한 바퀴 돌더니 살살 녹습니다. 홍어는 삭힘 정도로 맛을 구별하는 거라 먹어봐야 맛을 알지요. 홍어 요리 세계를 살펴볼까요.
덧붙이는 글 | 다음과 SBS에도 송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