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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도 스마트폰이 있기는 했지만 본격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열풍이 일어난 것은 애플의 아이폰 출시부터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SKT를 통해 T옴니아2를 선보이자 KT에서 나온다는 일정이 계속 밀리면서 담달폰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아이폰은 곧 바로 출시하면서부터 국내 시장도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옴니아2도 국내 시장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른 성능과 기능으로 무장했지만, 애플 아이폰 3GS와 비교해보니 AMOLED로 인한 화질 부분과 동영상 재생 능력 그리고 DMB 시청과 3G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영상 통화 부분 외에는 이렇다한 우위점을 찾지 못한 것. 애플 아이폰 3GS가 배터리 교체가 되지 않는다는 점과 차후 교체시 추가 비용 부담이 있다는 점도 비교 우위로 언급되고는 했지만, 결론적으로 소비자들은 애플 아이폰 3GS를 더욱 스마트한 기기라고 인정했으며 실제 판매량에서 그 결과가 나타났다.
아이폰 3GS VS 옴니아2 VS HD2
 아이폰 3GS VS 옴니아2 VS HD2
ⓒ 케이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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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애플 아이폰 하나로 번호 이동과 신규 소비자들을 유치하게 되었고 SKT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T옴니아2의 보조금을 늘리고 요금제에 따른 T맵 무료 지원 등 전폭적인 지원까지 들고 나올 수밖에 없어 결국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서비스 개선이라는 효과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SKT의 새로운 카드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그 첫 주자 모토로라의 모토로이

모토로이
 모토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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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로 삼성전자의 옴니아2가 이렇다 할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SKT에서는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카드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 첫 시작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가진 모토로라의 모토로이가 출현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이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이후 스펙 하향을 통해 국내에 도입되는 단계였다면 모토로이는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되는 모델이기도 하다.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의 OMAP3430 칩셋을 장착하고 있는 상태인데, ARM의 코텍스 A8 코어 기반으로 애플의 아이폰 3GS와 HTC의 HD에 장착된 칩셋과 동급 아키텍쳐를 가져 최신 스마트폰다운 스펙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 칩셋에는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없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TV-OUT 출력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모토로이는 촬영한 동영상이나 재생중인 영화를 연결해 TV 화면으로 즐길 수 있어 디빅스 플레이어로서의 능력도 가지고 있다.

다른 하드웨어 스펙에서도 현재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에서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데, 800만 화소의 카메라와 720P동영상 재생 능력 그리고 국내 특성에 맞게 T-DMB와 FM라디오 기능까지 가지고 있어 애플 아이폰의 새로운 경쟁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3GS와 삼성전자의 옴니아2 그리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모토로라의 모토로이의 치열한 시장 다툼이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 검증되지 않은 스마트폰인 모토로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케이벤치에서 입수한 스마트폰들을 통해 이를 검증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아이폰 3GS VS 옴니아2 VS HD2 VS 모토로이
 아이폰 3GS VS 옴니아2 VS HD2 VS 모토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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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로 조작되는 스마트폰들

풀터치 스마트폰에서 비교우위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이 터치 인터페이스의 반응속도와 정확성일 것이다. 터치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스마트폰들은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는데 화면 전환이 느리다든지 조작 중 터치로 인해 원치 않은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돼 버릴 경우 오히려 터치 인터페이스는 불편함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터치 반응 속도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호평받는 모델은 애플의 아이폰이라 생각된다. 아이폰의 쾌적한 터치 반응속도로 인해 정전식 터치 방식이 감압식보다 우위에 있다는 말까지 나오지 않던가. 감압식도 세밀한 터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이폰이 보여주는 멀티 터치와 빠른 반응속도로 터치 방식에서 정전식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중이기도 하다.

풀 터치 스마트폰인 애플 아이폰 3GS와 삼성전자의 T옴니아2 그리고 최강의 스펙으로 괴물폰이라 불리는 HTC의 HD2와 이번에 국내 시장에 새로 합류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모토로이의 기본적인 메뉴 동작 속도를 비교해봤다.


<관련동영상>

터치 반응속도는 명성대로 애플 아이폰이 매우 빠른 동작속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을 한번이라도 사용해본 소비자라면 다른 터치폰들은 답답해서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빠른 터치감을 가진 것은 HTC의 HD2로 윈도우 모바일은 운영체제 자체가 무거워서 느릴 수밖에 없다는 편견을 깨버릴 정도로 쾌적한 속도를 보여주는데, 하드웨어 스펙만 받쳐준다면 운영체제의 한계는 충분히 커버해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윈도우 모바일을 탑재하려면 HD2가 보여주는 스펙 정도는 제공해줘야 쓸 만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모토로이는 예상보다 느린 반응 속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모토로이의 스펙을 볼 때 아이폰 3GS나 HTC의 HD2와 동급인 코텍스 A8 코어를 기반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이와 동급인 반응속도를 기대했지만 이에 못 미치는 결과다. 그렇다고 해도 감압식을 채택하는 삼성전자의 T옴니아2와 비교하자면 훨씬 빠른 속도였지만 말이다.

총괄적으로 터치반응속도를 비교하자면, 아이폰 3GS/HTC HD2 > 모토로라 모토로이 > 삼성전자 T옴니아2 순이었다. T옴니아2는 메뉴를 연속해서 만져줄 때에는 그럭저럭 만족할 만한 속도를 보여주지만, 처음 구동시에는 매우 느려지거나 버벅거리는 현상 그리고 화면 이동 중 원치 않은 애플리케이션이 눌러져 동작하는 현상들이 자주 일어났다. 감압식 터치 방식을 가지고 있어 스타일러스 펜으로 세밀한 터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사용 중에 소비자들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오작동이 많아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터치 인터페이스의 느린 동작으로 인해 옴니아2 사용자들은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별도 UI를 설치해서 사용하며, 이 경우 기본 상태보다 훨씬 개선된 속도를 제공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윈도우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라면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센스 UI를 사용하는 편보다는 지식 습득을 통해 자신만의 인터페이스를 꾸미는 것을 추천한다.

웹 브라우저 속도 비교

웹 브라우저에서는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 VS 아이폰 3GS & 모토로이의 대결이라 할 수 있을 거 같다. 삼성전자의 T옴니아2와 HTC HD2에서는 MS의 모바일 운영체제를 가진 스마트폰답게 모바일 익스플로러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 외에 가볍게 웹서핑을 즐길 수 있는 오페라 웹 브라우저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3GS는 애플이 제공하는 사파리가 그리고 모토로이는 웹킷을 가진 웹 브라우저를 사용한다. 웹킷은 애플이 웹 브라우저를 만드는 데 기반을 제공하는 오픈 소스 응용 프로그램 프레임워크이기 때문에 애플 아이폰과 모토로이는 서로 닮은꼴이라 할 수 있다.


<관련동영상>

윈도우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익스플로어 경우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고 있어 일반 PC환경에 맞춰 제작된 웹 페이지를 그대로 출력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대신 느리다는 게 보편적인 평가다. 윈도우 모바일기반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모바일 익스플로러 대신 플래시를 기본 지원 부분을 제거해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오페라나 아예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오페라 미니를 사용하는게 일반적인 경향이다. PC환경이라면 플래시 정도는 문제될 게 없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이로 인해 구동속도가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기도 한다.


<관련동영상>

웹 브라우저에서는 아이폰 3GS와 모토로이의 승리로 보인다. 플래시 지원 부분에서 관점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우선 웹 브라우저를 실행시키는 순간 로딩 시간이 필요치 않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윈도우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이 보여줄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오페라나 오페라 미니도 웹 접속 상태에서 화면 이동은 아이폰 3GS나 모토로이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지만, 웹 화면 하나 띄우기 위해 최초 실행시 8초 가량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아이폰과 모토로이는 웹 브라우저를 실행시키는 순간 로딩 시간 필요 없이 가장 마지막에 접속했던 웹 페이지가 출력되며, 여기서 곧 바로 다른 페이지로 이동이 가능하다.  로딩 시간만 제외하자면 비교로 삼은 4가지 모델 모두 웹 브라우저의 속도는 거의 비슷하다 할 수 있다.


<관련동영상>

안드로이드 OS를 가진 모토로이는 OS의 주체이기도 한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기본으로 지원받고 있기도 한데, 유튜브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삼성전자의 T옴니아2를 제외하자면 유튜브에서 영상을 곧 바로 감상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설치된 상태로 아이폰 3GS와 HTC HD2 그리고 모토로이에서 유튜브 접속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최다 조회수 목록에 들어있는 영상을 재생해봤다. 이 부분에서는 서로 우위를 가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상황에 따라 구동되는 순서가 달라졌고 대부분 비슷한 로딩 속도를 보여줬다.

현재 상태로서 테스트에서는 모두 동일하다고 할 수 있지만, 하나 짚고 넘어가야할 건 HTC HD2의 숨겨진 스펙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1GHz 클럭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이는 상직적인 의미라 할 수 있으며 이 보다는 칩셋에 구현된 다양한 솔루션들이 더욱 매력적인데, 이 중에는 802.11n 지원도 있다. 공식적인 스펙상에는 802.11g까지만 명시되어 있지만, 802.11n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차후 펌웨어를 통해 지원될 것이라는 점은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HTC HD2에는 무선랜만이 아니라 추가적으로 RAM 공간까지 숨겨져 있기도 한데, HTC에서는 현재 상태의 최적의 세팅값을 위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을 뿐이다. HTC의 HD2가 국내에 출시될지 알 수 는 없지만, 2010년 하반기에 나온다 하더라도 그 스펙만으로도 스마트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케이벤치(www.kbench.com)에서 제공합니다.



태그:#스마트폰, #모토로이, #아이폰 3GS, #옴니아 2, #H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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