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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되면 걱정스러운 것이 차례상 차림이다. 올해는 4인 기준 상 차림이 지난해보다 8%가 오른 18만7650원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지역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며 달라질 수 있는 비용이다.

 

전국주부교실 인천시지부가 인천시내 백화점, 할인매장, 대형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3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 물가 실태조사'에서는 지난해 설 상차림 평균 비용(19만6000원) 대비 18.1% 증가한 23만 2308원이 소용이 된다고 밝혔다(파이낸셜 뉴스).

 

결국 설 차례상의 차림은 지역과 날짜에 비해 많은 가격차가 날 것으로 보인다. 전통 5일장에서 장사를 하는 과일상은 설 상차림을 몇 인 기준이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 말이라고 한다.

 

몇인 분 상차림 비용이란 말은, 맞지 않는다

 

 
"4인기준 얼마라고 하는데, 만약에 그 집에 식구가 11명이라고 하면 어떻게 달라집니까? 설에 상을 차린다는 것은 결국 조상님들께 감사를 드리고, 조상님들을 기억하기 위한 우리의 고유 풍습입니다. 물론 살아있는 사람들이 먹기 위해 상을 차리지만, 몇 인 기준 얼마라는 상차림 가격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죠."

 

"하지만 차례를 지내고 나서 가족들이 음식을 나누며 조상님들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하는 뜻 깊은 설의 상차림이고 보면, 굳이 몇 인 기준이라는 것도 따져볼만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그러면 만일 8명의 가족이 있다고 하면, 18만 7천원의 두 배인 37만 4천원이 들어가나요? 그것은 아니죠. 예를 들어 적이나 과일 포 등은 사람이 많아져도 달라질 것이 없어요. 그래서 몇 인 기준은 맞지 않는 소리이고, 그냥 설 상차림 비용이라고 해야 맞아요."

 

그런 것을 갖고 따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듣고 보면 이 과일상의 주장도,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구태여 한번 상을 차리고 나면 몇 사람이 되든지, 함께 그 음식을 나누게 된다. 대단위 가족이라면 그만큼 더 소용이 될 것이지만, 성을 차리는 것은 몇 인분이 아니고, 한 상이기 때문이다. 

 

5일장에서 차례상 장보면 20~30% 정도 싸

 

 
여주의 5일장은 5일과 10일 장이다. 이번 2월 10일이 대목장이 된다. 대목장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붐비게 마련이다. 이번 대목장은 인근의 사람들까지 몰려들어 극심한 혼란을 빚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장사꾼들은 이번 대목장을 단단히 노리고 있다. 대형할인마트나 중형마트 등의 제수비용 물가가 지난해보다 8~18% 정도가 올랐다고 보기 때문이다. 5일장은 전통재래시장 보다도 더 싸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차례상에서 빠질 수 없는 과일값을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난다. 5일장에서 상에 올릴 만한 사과 5개를 사면 6000원 정도이다. 같은 크기를 대형할인마트에 가면 1만원이 넘는 가격이다. 상주곶감은 5일장에서 최상품이 6천원인데 비해, 대형마트에서는 1만1000원 정도이다. 대목장인 10일장에서 15% 정도가 오른다고 치면, 7000원 정도로 그래도 대형 할인미트보다 싸다. 과일값만 따져보아도 5일장과 할인점의 차이가 1만3000원 정도가 난다.

 

어류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성에 오를 만한 조기 한 마리가 5일장에서는 5000~6000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그리고 포를 떠 놓은 동태도 3000~4000원에 거래가 되고 있어, 대형 할인점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5일장의 장사꾼들은 5일장에서 설 상차림을 준비하면, 대형할인점 보다도 30% 정도가 쌀 것이라고 한다.      

 

이번 주에 인근에 5일장이 서는 곳이 있다면, 그곳을 찾아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사람들은 기름 값 들고 복잡한데 무엇 하러 멀리 5일장까지 가느냐고 하지만, 5일장에서 상차림을 준비하다가 보면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는 것. 더욱 요즈음은 5일장의 난장 물건들도 생산지를 모두 밝히기 때문에, 외래 농산물로 상을 차릴지 모른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태그:#5일장, #전통장, #설, #상차림,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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