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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이마트의 선공으로 시작된 대형마트의 가격전쟁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가격대응에 나서면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결국엔 대형마트에 물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의 숨통을 조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10원 전쟁'이 가속화될수록 대형마트의 일방적인 가격전쟁은 가격질서를 혼란스럽게 하고, 협력업체에 부담을 전가하게 된다. 대형마트간 가격전쟁이 지금처럼 혼탁양상으로 치닫을수록 물품을 공급하는 납품업체 입장에선 가격인하 압력이 있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난 17일 오후 홈플러스 상암점과 서울역 롯데마트점에는 가격경쟁에 돌입한 상품들로 가득찼다. 또 평소 일요일보다 마트를 찾는 고객들도 늘어난 것으로 보였다.

 

7일부터 시작된 경쟁사와의 가격전쟁이 '10원이라도 더 싸야 한다'는 기싸움 속에 하루가 멀다 하고 가격인하를 단행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알게 모르게 가격 경쟁을 해왔지만 이번에 경쟁사들이 공식적으로 가격 전쟁을 선언했다

 

가격전쟁의 치열함을 반영하듯 서울역 롯데마트점은 '가격혁명 대선언'이란 기치 아래 지난 14일 100g당 970원에 판매되던 삼겹살 가격이 17일에는 100g당 860원에 판매되고 있고, 이마트는 980원에, 홈플러스 상암점은 88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바나나 한송이 가격은 이마트는 2980원, 홈플러스 상암점은 2800원에 판매하는 가운데, 서울역 롯데마트점은 1980원에 한정판매하고 있다.

 

"10원이라도 더 싸게 팔겠다"

 

가격전쟁은 지난주에 신문광고로도 이어졌다. 이마트는 '타 할인점의 전단광고 상품은 이마트에서 더 싸게'라고 경쟁사를 자극하는 표현을 썼다. 이에 롯데마트도 지난 15일자 신문광고에 '롯데마트 2010년 가격혁명 대선언' 제하의 광고와 홍보전단지를 통해 '이마트보다 10원이라도 더 싸게 팔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와 맞물려 홈플러스도 지난 14일 배포한 광고전단지를 통해 '이마트와 직접 비교해도 홈플러스가 더 싸다'고 직접적 맞대응에 나섰다.

 

이런 양사의 대응에 이마트는 15일부터 기존 12개 생필품에 이어 10여개 품목에 추가 가격인하에 나서면서 지난 7일 삼겹살 등 12가지 생필품 인하 판매 이후 8일 만에 할인품목은 22개로 늘어났다.

 

최근 가격경쟁에 대해 고객을 유혹하려는 미끼상품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많다. 동네 중소할인마트 역시 대형마트간 가격전쟁으로 인해 손님이 줄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가격인하를 하며 대응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대형마트의 10원 가격전쟁에 동네 할인마트에서도 손님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가격인하를 하고 있는 것.

 

 

'10원 전쟁'에 납품업체만 골탕?

 

대형마트 간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할수록 소비자 입장에선 좋겠지만 납품업체 입장에선 상품 납품가 인하를 요구받게 될 것이다. 대형마트 한곳에서 가격인하 요청이 들어와 납품가를 낮추게 되면 다른 마트에서도 인하 요청이 들어오게 되고 결국 울며 겨자먹기의 심정으로 물건을 납품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나라 대형마트와 협력업체의 먹이사슬 구조이다.

 

이러한 대형마트간의 할인 경쟁은 소비자들로선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런 대형마트간의 가격전쟁이 결국에는 제조사에도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가격인하로 질낮은 제품을 공급할 가능성도 있고 끝없는 가격전쟁이 제조업체의 납품단가 인하요구로 이어진다면 제살 깎아먹기가 되는 것이고 서로가 죽게 될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일 것이다. 이런 가격인하 전면에 대해 대형마트에 물품을 공급하는 제조업체 관계자는 "대형마트간 가격인하의 출혈경쟁은 제조업체의 납품가 요구로 나타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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