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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통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해 12월26일부터 양화대교북단~이대입구역 5.2㎞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 중앙버스차로가 시행된지 3주가 지난 지금 이에 대해 오히려 불만을 제기하는 시민들이 있다. 대부분의 버스들은 중앙버스차로가 시행되면서 통행시간이 단축됐지만, 정작 이 중앙버스차로를 이용하지 못하는 버스 노선의 승객들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5개 노선 버스, 중앙전용차로 이용하지 마세요"

 

 서울역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삼화고속 1300번 버스. 16일 오후 합정역 근처 도로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지 못한 채 교통체증으로 복잡한 일반차로를 달리고 있다.

인천과 서울역을 운행하는 삼화고속 10개 노선 가운데 1000번, 1100번, 1101번, 1200번, 1301번만 중앙버스전용차를 이용할 수 있고, 1300번, 1400번, 1500번, 1600번, 1601번의 5개 노선 버스는 서울시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결정에 따라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하기 전 인도쪽 편도 4차로를 모두 이용하던 5개 노선 버스들은 중앙버스차로제 시행 뒤에는 오히려 3개 차로로 줄어들게 된 일반차로로 운행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5개 노선 버스는 중앙차로가 시행되기 전보다 더 시간이 걸리게 되면서 이용 승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인천시 부평역에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까지 2년째 삼화고속으로 출·퇴근하는 이진섭씨는 중앙버스차로가 시행된 이후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이 30분 이상 늘어나면서 집에서 나오는 시간도 2~30분 빨라졌다. 이씨는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면서 다른 삼화고속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혜택을 보는데도 나머지 5개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만 기존보다 운행시간이 더 걸려 피해를 입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중앙버스차로 운행이 금지된 삼화고속 5개 노선의 이용객은 하루 평균 2만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삼화고속을 운행하고 있는 버스 기사들은 오히려 길이 막히게 되면서 "'왜 버스가 버스전용차로로 다니지 않느냐'며 항의하는 승객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 이용 승객이 많아서 불허?

 

 16일 오후 동교동로터리에서 신촌현대백화점방향 중앙버스전용차로는 텅빈채로 달릴 수 있는 반면 일반차로는 택시와 승용차 등으로 심한 체증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인천에서 서울역까지 운행되는 10개 삼화고속 노선 가운데 5개 노선 버스의 중앙버스차로 운행을 불허했다. 서울시의 불허 이유는 출·퇴근 시간에 승객이 너무 많기 때문이란다. 서울시 관계자는 "승객이 많은 5개 해당노선 버스들이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경우 출·퇴근 시간에 승·하차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서 좁은 중앙차로 정거장에서 다른 버스들의 정체가 빚어지기 때문에 기존의 정류장을 이용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6일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시행되면서 불편을 겪고 있는 삼화고속 이용자들은 단지 승객이 많다는 이유로 버스전용차로 이용을 제한을 두면서 차별을 두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버스전용차로는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의 이용을 편리하게 함으로써 대중교통 이용자를 늘어나도록 하는 취지임에도 이렇게 운행을 제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경기도 부천에서 서울 마포구 합정역까지 1300번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김동민씨는 "서울시의 불허 이유처럼 승객이 많은 것이 문제라면 하차 승객이 많은 신촌쪽 방향 합정역에서만 일반차로쪽 정류장에서 하차하도록 하고 나머지 구간은 중앙버스차로를 허용하게 하면 정체가 해결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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