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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이 마음에 찬다.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근심이나 걱정은 발붙일 곳이 없다. 주변을 맴돌다가 제풀에 꺾여 사라진다. 웃고 있는 얼굴은 힘을 가지고 있다. 좋은 일만 남기고 나쁜 일을 일소시켜버리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 웃는 얼굴은 통하지 않는 곳이 없다. 가로 막는 이는 아무도 없다. 만사형통이다.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

한 두 개가 아니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서 있다. 눈길 주는 곳마다 웃고 있으니, 바라보는 마음도 따라서 웃게 된다. 웃고 싶어서 웃어지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된다. 활짝 웃고 있는데, 인상을 쓸 수 없다. 웃게 되니, 기분이 좋아진다. 마음을 잡고 있던 걱정거리가 햇살에 눈이 녹아내리듯이, 사라져버린다. 가라앉아 있던 기분이 상승된다.

 

산사(종남산 송광사)에는 웃는 얼굴이 많이 서 있다. 경내 곳곳에 웃음을 띠고 서 계신다. 거기에는 관세음보살도 있고 천진동자상도 있다. 돌로 깎아놓은 석상도 있고 나무에 잘 다듬어 만들어놓은 목상도 있다. 서 있어야 할 곳에 서서 찾는 이의 마음에 웃음을 심어지고 있었다. 웃는 얼굴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웃음의 씨앗을 심어주고 있다.

 

 

웃음의 씨앗.

씨앗은 위대하다. 씨앗은 싹을 틔어낼 수 있기 때문에 미래이다.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에 매달려 있지 않다. 지나간 일에 얽매여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사람에게 웃음의 씨앗은 힘이 되어준다. 과감에서 어제의 일을 벗어버리고 오늘에 머물지 않도록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그 힘은 세월과 함께 자라서 내일로 힘차게 나가게 해준다.

 

웃음의 씨앗이 뿌리를 내리게 되면 열정이 생긴다. 인생은 신바람 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필요한 것이 열정이다. 열정이 없다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웃음의 씨앗은 그런 열정의 자원이다. 열정을 불태울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한 근원이다. 열정이 없다는 활활 타오를 수 없고, 활활 타오를 수 없다면 신나는 인생을 살 수가 없다.

 

웃음의 씨앗은 열정만을 키워주는 것은 아니다. 열정뿐만이 아니라 도전정신도 키워준다. 그 것도 막무가내로 돌진하는 도전정신이 아니다. 계획을 세워서 도전할 수 있는 근원이 되기도 한다. 성공과 실패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계획을 세우고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은 충분히 아름다워질 수 있고 신나게 된다. 그 것만으로 충분히 삶을 즐길 수 있다.

 

 

실패를 한다면 다시 도전을 하게 되면 되는 일이다. 실패에 좌절하거나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웃음의 씨앗은 그런 힘까지를 가지고 있다. 웃음으로 대처하게 된다면 실패에 머뭇거리거나 주저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해를 거울로 삼아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내게 한다. 웃음의 위대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실천하는 그 자체만으로 행목해질 수 있는 것이다.

 

도전을 통해 성공을 한다면 금상첨화다. 성공으로 인해 가지게 되는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열매다. 웃음의 열매 중에서도 가장 튼실한 열매가 바로 성취감이다. 이런 성취감을 가지게 된다면 세상에 무서울 것은 없다. 아무리 험한 파도라 하여도 조금도 겁나지 않으며 뒤로 물러서지 않을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경인년 새해.

백호의 해이다. 동물 중에서 호랑이의 기상은 으뜸이다. 호랑이 중에서도 백호의 위용은 우뚝하다. 주변을 둘러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게 된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 불투명하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산이요, 일자리를 찾지 못하여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의 생활을 압박하고 있는 여러 요인들을 부정적으로만 보면 끝이 없다.

 

백호의 기상으로 당당하게 대처한다면 길이 보인다. 웃음의 씨앗을 심어서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한다면 무서울 것이 없다. 어려움은 항존 하고 있었다. 예전에도 그랬었다. 그러나 우리의 아버지와 어머니들은 그 것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오지 않았는가? 모두가 다 웃음 씨앗을 심고서 근면 성실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밝고 환한 얼굴이 만들어가는 세상을 만들면 된다. 밝은 세상이란 웃는 얼굴로 살아가는 세상을 말한다. 만 가지 일을 차근차근 풀어가는 세상을 말한다. 모든 사리가 분명하여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말한다. 세상의 모든 모습이 투명하여 속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세상이 환한 세상이다. 감추는 것이 하나도 없는 세상을 말한다.

 

 

산사의 경내의 구석구석에 서 있는 웃는 얼굴들처럼 웃어야 한다. 우서 먼저 내 마음에 먼저 웃음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 씨앗이 심어지게 되면 그 것의 싹을 틔워내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도 심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세상은 밝고 환한 세상을 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내가 웃고 네가 웃으면 세상은 웃음 세상이 된다.

 

만나는 사람마다 환하게 웃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세상에서는 다툼도 없을 것이고 슬픔도 있을 수 없다. 일상이 모두가 즐거운 생활의 연속이 될 것이고 만나는 사람마다 흥겨워질 것이다. 경인년에는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의 마음에 웃음의 씨앗을 심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밝고 환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웃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春城>

덧붙이는 글 | 데일리언


태그:#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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