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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새날이 밝았다. 2009년 12월 31일 밤부터 2010년 1월1일 새벽까지 전국 곳곳에서는 다양한 제야행사가 열렸다. 많은 이들이 다사다난했던 묵은 해를 보내는 것을 아쉬워했고 또 희망찬 경인년(庚寅年) 새해가 활력과 살맛나기를 소망했다.

 

경기 안양.군포.의왕시 주변 수리산, 관악산, 모락산에는 경제침체와 어려움으로 고단하고 다사다난했던 2009년 기축년(己丑年)을 보내고, 근심 걱정없는 2010년 경인년(庚寅年)을 기대하며 첫 해맞이를 위한 발걸음들이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이어졌다.

 

살을 에는듯한 영하의 날씨 속에 발을 동동 구르고 손바닥을 비비며 일출을 기다리던 이들은 동쪽 하늘에서 붉은 해가 떠오르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면서 경제 위기로 어려웠던 기축년(己丑年)을 훌훌 떨쳐버리고 두손 모아 희망의 경인년(庚寅年)을 기대했다.

 

앞서 자정 무렵 안양역 광장에서는 안양시가 10년만에 개최한 제야행사를 통해 시민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했으며, 군포시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세종국악관현악단 및 가수 장윤정과 함께하는 송구영신 제야음악회'가 열리기도 했다.

 

 

손이 꽁꽁 발이 꽁꽁... 안양시 10년만에 제야행사

 

오늘 우리는 이시간, 왜 여기 모여 있나.

왜 우리 여기 모여 촛불을 밝히고, 노래를 부르며 북을 울리나.

흘러가는건 구름과 강물만이 아니네.

사람만 이별을 하는 게 아니네.

우리가 떠나 보내야 하는 2009년

그 어둡고 긴 터널같았던 나날들 우리 얼마나 힘들었던가.

잘거거라 2009 기축년이여.

어서오너러 2010 경인 신년이여. - 세월은 이렇게 말하며 떠나가네, (시인 김대규)

 

 

안양시는 2000년 새천년 재야행사를 연 지 10년만에 '2009 제야행사'를 개최했다. 12월 3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새해 첫날인 1월 1일 오전 12시40분까지 2시간 넘게 안양역 광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살을 에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1천여 시민이 운집했다.

 

풍물단 '어울림'의 길놀이 공연으로 시작된 제야행사는 동안청소년수련관 댄스동아리의 신명나는 율동이 안양1번가를 찾은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붙잡았으며, 들소리의 대북 공연은 눈을 비비며 아직 일어나지 못하는 2010년을 빨리 깨우듯 도심속에 울려퍼졌다.

 

또 초청가수 '레이지본', 7080밴드 '포 밴드'의 노래공연에 이어 안양예총 문인협회장 김대규 시인의 시 낭송, 안양시립합창단의 '올드랭사인'이 역 광장에 울렸다. 12시 정각엔 범띠인 각계각층 시민 37명이 37번 타북을 하며 안양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시민들은 소망초를 들고 새해의 희망을 기원했으며 가족의 건강과 희망을 적은 편지를 담아 하늘에 띄우는 '소망풍선'도 날려 보냈다. 또 특별 이벤트로 구세군 냄비에 1천원을 낸 시민에게 행운의 신년 복맞이를 진행해 푸잠한 상품도 선물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군포시는 경기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리산 태을봉(해발 489m)에서 '시민 한마음 해맞이 행사'를, 의왕시는 산상일출 장소로 자리매김한 모락산(해발 385m) 정상에서 8번째 해맞이 행사를, 안양시는 망해암 뒷편 비봉산 정상에서 새해 첫 해맞이 행사를 열었다.

 

비봉산은 30여분, 수리산과 모락산은 1시간30분에서 2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도심에서 가깝기 때문인지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강추위 속에도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또 수리산의 태을봉, 슬기봉, 관모봉을 비롯 인근 관악산, 삼성산 등도 인파로 북적였다.

 

군포시는 민주평통군포시지회 등 7개단체 공동주최로 수리산(태을봉)에서 시민 한마음 해맞이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노재영 군포시장과 이경환 시의원을 비롯 각계 인사들과 직장, 동호인회원들, 가족들과 함께 온 시민 등 1천여명 모여 일출을 보며 희망의 환호를 외쳤다.

 

특히 주최측은 태을초교에 모여 산으로 오르는 시민들에게 무릅담요를 선물하고, 하산 후에는 떡국과 막걸리를 나누고 덕담을 주고 받으며 새해 첫날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의왕시는 미술협회 주관으로 모락산 정상 모락산성 터에서 해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이형구 시장과 이동수 시의회 의장, 박동수 의왕미술협회장 및 각계각층 주요인사와 시민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쪽하늘 청계산 위로 떠오는 태양을 보며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2003년부터 정례화된 후 2010년으로 8번째 맞은 해맞이 행사를 통해 난타공연, 모락산성 주제의 노래 공연과 새해소망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새해소망쓰기, 새해 소망연날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로 새해 아침을 활짝 열었다.

 

안양시는 지난해에 이어 비산1동 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관악산 자락 비봉산 정상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비공식적으로 이필운 시장이 참석했다. 이곳엔 해맞가 일품이라는 소문 나면서 많은 시민들이 몰려 희망찬 새해를 기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지방선거가 이제 불과 6개월도 채남지 않은 탓일까 안양시의회 문수곤 부의장을 비롯 심재민, 권용호, 심규순 시의원, 임영신 도의원, 최종찬 한나라당 동안갑 당협위원장, 이종태 한국교육연구소장 등도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 나누기에 바빴다.


태그:#안양, #군포, #의왕, #해맞이, #제야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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