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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에 사는 도롱뇽과 황조롱이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300여종의 동식물을 한자리에서 관찰하고 연구하며, 안양천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고 일깨울 수 있는 '안양천 방문자센터'(Visitor Center)인 '안양천 자연생태학습관' 건립공사가 본격화됐다.

 

안양천 자연생태학습관은 안양천 유역 13개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환경교육장으로 오염 하천에서 생명이 다시 숨쉬는 하천으로 거듭난 안양천 생태계의 보전 및 복원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그동안 관심을 끌어왔다.

 

안양시는 1일 "국비 28억원과 시비 37억 등 모두 65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내년 12월까지 만안구 석수2동 583 석수하수처리장 앞 4995㎡ 부지에 지하 1층에 지상 2층, 연면적 1500㎡ 규모의 안양천 자연생태학습관 건립을 위해 지난달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생태학습관 1층에는 동식물 관련 서적을 볼 수 있는 미니 도서관, 동식물 표본 등을 전시, 관찰하는 자료실, 안양천 유역 현황실 등이 들어선다. 2층에는 방문자를 위한 안양천 생태교육장과 회의실, 옥상에는 조류 및 하천 경관을 관찰하는 전망대가 설치된다.

 

또 생태학습관 바로 앞에는 생태습지가 조성된다. 이를 위해 지난달 생태습지 설계용역을 발주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4월 습지조성 공사에 착공, 7월 완공할 예정이다.

 

 

안양천 생태계를 관찰하고 하수의 맑은물 재탄생도 견학해요

 

안양천 자연생태학습관 조성 추진과정

자연생태학습관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안양천 유역 13개 자치단체로 구성된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가 지난 2006년 3월 16일 개최한 안양천살리기 워크숍에서 안양천 국가하천 구간에 방문자센터 건립을 제안함에 따라 추진됐다.

 

안양시 자료에 따르면 건립 예정지로 안양시,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 등 세곳에서 유치 의사를 제시하고 협의회 자치단체간 협의에 따라 부지 선정 평가위원들이 제안서 검토와 현장 방문을 통해 지난 2007년 6월 안양시 신청부지를 건립장소로 최종 결정했다.

 

안양시는 2007년 8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협약서를 체결했고 경기도에 의해 2008년 1월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승인이 완료됐다.

 

이어 지난 2008년 안양천 방문자센터 건축설계경기 형상공모 실시에 나섰고 모두 13점의 작품이 응모했다. 안양시는 6월 18일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최우수작으로 (주) 다우어반 디자인 건축사를 선정했다.

 

또 명칭은 안양시가 2009년 1월 안양천 'VISITOR CENTER 명칭공모'를 실시한 결과 접수된 총 510건의 명칭중에서 1.2차의 자체 심사와 3월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 정기회의를 통해 '안양천 자연생태학습관'으로 최종 결정했다.

 

안양시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당초 2008년에 착공, 2010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공사 주체를 놓고 이견차를 보이고 예산 마련이 안돼 당초 일정보다 착공이 늦어졌다.

 

자연생태학습관이 완공되면 해당 지자체로 이관돼 안양시가 관리·운영을 맡는다.

안양천 자연생태학습관이 건립되는 곳은 안양천을 찾는 철새를 조망하기엔 최적지로,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등 안양천 유역 13개 지자체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안양천 살리기네트워크에서 경기도와 안양시에 철새보호구역 지정을 건의했던 지역과 가깝다.

 

특히 학습관 앞에는 지난 2004년 준공한 안양시 석수하수종말처리장이 자리하고 있어 군포·안양·의왕시에서 발생한 하수가 정화 및 배출과정과 고도처리공법을 거친 처리수로 바뀌어 가압펌프를 통해 상류로 보내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도 연계 견학할 수 있다.

 

현재 안양천에는 갯버들과 갈대 등 식생이 200여종, 도롱뇽과 무당개구리 등 양서·파충류는 10여종, 개똥하루살이와 줄납도래 등 저서생물 50여종이 살고 있다. 또 황조롱이와 노랑할미새 등 조류도 4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안양천 자연생태학습관이 만들어지면 이 모든 동식물을 한자리에서 만지거나 관찰할 수 있다. 또 안양천의 변화와 자연하천 생태계에 관한 모든 과정들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생태계 관찰 및 학습의 산 교육장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양시 환경보전과 이명복 안양천가꾸기 팀장은 "안양천 생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청소년 생태 환경 교육의 장소로 활용될 계획으로 KTX역사가 인접해 있으며 안양천을 따라 자전거로도 접근이 용이해 수도권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그:#안양천, #자연생태학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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