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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만은 꼭 지키자...

 

사단법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과 유한킴벌리 공동주최로 열린 시민공모전 '2009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상식이 지난 11월 19일 남산에 있는 '문학의 집 서울'에서 있었다. 올해로 7회째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은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내셔널트러스트문화유산기금이 주관했고 국토해양부, 환경부와 산림청, 우리숲이 후원을 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생태지역이 경제 개발논리에 밀려 파헤쳐지고 있고 국민들에게조차 관심 밖의 일이 되어 시민들의 감시 및 제어기능마저 상실된 상황 속에서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는 요즘이다.

 

이에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는 국민의 자산으로 영구히 보전하기 위한 대상지를 찾는 사업의 일환으로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 '이곳만은 꼭 지키가'를 전국을 대상으로 개최하였다.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훼손을 감시하고 유산을 발굴하는 과정을 통해 잊고 있었던 자연과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깨닫고 환경문제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로 마련되었다.

 

 

올해는 7년 차 행사로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 문화유산' 부문 50곳과 '잘 가꾼 자연유산.문화유산' 부문 8곳이 응모되었으며 온라인 심사인단 106명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공모전에 응모된 모든 곳이 지키고 가꾸어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할 자연.문화유산이지만 공모전이라는 특수성으로 부득이하게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의 타당성과 보존 시급성 등을 평가하여 9곳을 선정하여 시상하게 되었다.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 부문'으로 환경부장관상은 인천 굴업도, 국토해양부장관상은 인천 송도갯벌, 산림청장상 서울 마포구 성미산, 장려상 2곳 부산 둔치도, 충남 서천군 길산마을, 심사위원특별상에 전남 영암습지 등이 수상을 했다. 또한 '잘 가꾼 자연.문화유산 부문' 으로 내셔널트러스트상은 전남 순천만, 경남 마산만 봉암갯벌, 대구 이상화고택 등이 수상을 했다.

 

한쪽에선 연일 삽질이 이어지는데...

 

그런데 한쪽에서는 4대강 살리기라는 미명하에 연일 삽질을 하고 있는 국토해양부와 환경부가 후원을 하고 상을 주는 주체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이번 수상자로 결정된 모든 곳이 의미있는 수상을 했지만 특히 산림청상을 성미산이 수상한 것은 의미가 있다. 지금도 서울시를 상대로 성미산을 지키기 위한 운동이 주민들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성미산을 지키고자 하는 열의는 더욱 뜨거워지고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성미산학교, 우리어린이집, 성미산어린이집 아이들이 함께 했는데 그 친구들이 매일 성미산으로 나들이, 생태학습 등을 통해 가장 성미산을 잘 활용하고 있고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이어 성미산대책위는 이번 시민공모전의 제목처럼 "이곳만은 꼭 지키자라는 단어에 맞게 성미산이 꼭 지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 바람이 과연 지켜질지?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생활정치메타블로그(www.lifepolitics.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성미산, #생활정치,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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