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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0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민주당의 '4대강 사업' 예산안 심의 거부와 관련, 거듭 "심의에 필요한 자료가 충분히 제공됐다"며 민주당에 심의를 촉구했다. 당 지도부는 정부가 낸 예산안 자료가 부실해 야당들이 심의를 거부하는 등 4대강 사업이 고비에 부닥치자 돌파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4대강'이 청계천 같이 될까 두렵나"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10월 1일 (정부가) 최초로 제출한 서류가 부족하다고 해 지난 12일 다시 자료를 제출했고 이를 보면 공구별 자세한 세부 내역이 있다. 이것도 부족하다고 해 지난 18일에 하천 정비 참고자료를 다시 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 정도면 법정 서류 외에도 예산심의에 필요한 자료가 충분히 제공된 것"이라며 "결국은 어떤 트집을 잡아서라도 '4대강 사업' 심의를 거부하려는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이어 "심의 의사가 있다면 자료를 보고 (심의) 하다가 필요한 부분은 좀더 보자고 해야 한다"며 "그런데 무작정 자료를 다 내놓으라고 하면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이 결국은 '한반도 대운하'를 부활하려는 시도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대운하는 하지 않겠다고 대통령이 약속했다"며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의) 보가 16개인데 청계천 같이 아름다운 보들이 생겨나고 강이 생기는 것을 두려워해 어떻게 해서든 사업을 못하게 떼를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재철 예결특위위원장, '단독 개회' 가능성 열어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위원장인 심재철 의원도 간담회에 자리해 "자료 부실 탓에 심의를 못한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공세를 폈다. 심 의원은 여당 단독으로 예결특위를 열어 예산안을 심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심 의원은 단독 개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 날은 가고 예산안은 통과해야 하는 막판 상황에 몰리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여지를 열어뒀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월 2일 국회에 제출한 2010년도 예산안에 4대강 사업 항목은 빼 논란이 됐었다. 지난 18일에 제출한 예산안을 두고도 "4대강 사업 중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보 설치 사업, 하천 준설 사업, 자전거도로 사업 등인데 '시설비'라는 항목으로 공구별 총액만 표시하고 있다"(김성순 민주당 의원)는 지적이 나오는 등 부실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태그:#안상수, #4대강, #민주당, #예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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